최초 발생시 총 685명 중 22% 150명 확진
3개 병동 코호트 격리, 연쇄·교차 감염 계속
의료진 등 인력 추가보강, 분리공간 확보 절실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음성소망병원, 코호트 격리중인 3개 병동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음성소망병원, 코호트 격리중인 3개 병동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지난해 12월 17일 6명의 첫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호트 격리 조치됐던 음성소망병원에서 계속해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11일 현재까지 소망병원 내 누적확진자는 환자 132명, 종사자 18명 등 총 150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지난 1일 서울 국립정신건강증진센터 이송환자 1명, 지난 3~4일 국립마산병원 이송환자 2명 등 총 3명이다.

최초 발생 당시 소망병원 내 환자는 613명, 직원은 72명 등 총 685명이었다. 2달여 만에 전체 약 22%(환자 21.5%, 직원 25%)가 확진판정을 받은 셈이다.

현재 소망병원 13개 병동 중 3병동, 11병동, 12병동 등 3개 병동이 코호트 격리 중이고, 10병동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감염병 전담치료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10병동에는 소망병원 경증환자를 비롯 진천 도은병원 등 외부 확진자가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100개 병실이 거의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9개 병동 및 인근 현대정신병원은 코호트 격리가 해제된 상태이다.

현재 코호트 격리중인 3개 병동에는 환자 77명(11일 11명 확진자 제외), 직원 12명(11일 확진자 2명 제외)이 남아 있다.

 

검사 때마다 추가 확진, 안타까운 코호트 병동

방역당국은 3일 간격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병원 내 확산세를 추적 관리하고 있다. 확진판정을 받으면 외부 치료병원을 배정받아 이송된다.

그러나, 검사를 할 때마다 새로운 집단감염이 추가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같은 병동 건물 안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섞여 생활하고 있는 구조상, 아직까지 연쇄·교차 감염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정신병원의 특성상 개별 분리 등 환자 관리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명의 환자를 이동시킬 때 3~4명의 직원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환자와의 밀접접촉에 노출된 직원들의 감염 우려도 심각하다. 지금까지 직원 4명 중 1명 꼴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직원들은 보호복 등 장비를 완벽히 착용한 채 환자를 돌보고 있지만, 일반병원과는 성격이 다른 정신병원 특성상 교차 감염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코호트 격리된 소망병원 3개 병동에는 77명의 환자와 직원 12명 등 89명이 비확진 상태로 머물고 있다.

그러나, 외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격리 조치된 이들을 추가 감염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할 뾰족한 대책은 현재로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빼 나가는 방식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진 등 인력의 추가 투입, 분리공간 확보 등 추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