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도 넘지 못하고 ‘휘청’…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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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도 넘지 못하고 ‘휘청’…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 무슨 일이?
  • 고병택 기자
  • 승인 2021.01.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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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은 10개월이었다” Vs “감사결과에 따른 문책, 재계약 불가”
(사)글로벌투게더음성, A센터장과 지난해 12월말 계약 만료
사업비 과다책정 후 돌려받는 등 부적정한 보조금 집행 의혹
음성타임즈, 음성군에 정산보고 및 지도점검 결과 정보공개 청구

지난해 3월 1일 충북도내 최초로 개소한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가 휘청거리고 있다.

음성군 내 외국인주민의 교육 및 복지 향상을 위해 야심차게 출범했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사)글로벌투게더음성(이하 법인)이 지난해 12월 21일 A센터장에게 ‘계약만료일인 12월 31일자로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은 A센터장에 대해 2020년도 상반기 감사시행 후, 그 결과에 따른 이행조치 명령 및 처분통보를 불이행한 책임을 물어 재임용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취재결과, 지난해 7월 중순부터 2주간 실시된 법인의 상반기 감사결과에 따르면 재정상조치 34건, 시정보완 126건, 현장조치 14건 등 총 174건의 사항이 지적됐다.

이후 진행된 위탁관청인 음성군의 정산보고 과정에서 환수 12건, 경위서제출 1건, 시정 28건, 주의 9건 등 총 50건이 지적됐고 지도점검에서는 주의 5건, 시정 3건, 확인서제출 5건 등 총 13건이 추가 지적됐다.

유사 지적 사안이 재발시 그 책임에 따른 재계약 등의 인사상 불이익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A센터장은 위탁관청으로부터 동일사항을 재차 지적받아 조치명령을 위반했다는 게 법인의 주장이다.

특히 법인은 기관의 청소기 취득 과정에서 사업비를 과다 책정하여 집행 후 용역업체로부터 대금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68만원의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사법기관에 수사의뢰 조치할 예정이라고도 통보했다.

이 밖에 법인은 직원 2명에 대해서도 사안이 엄중하다는 이유로 2021년 2월 28일로 재계약 불가를 동시 통보했다.

 

“운영 메뉴얼도 없고, 직원들은 실무경험이 없고”

이에 대해, 임용 10개월만에 직에서 물러난 A센터장은 8일 음성타임즈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옥같은 10개월이었다. 센터장 자리에 대한 미련은 버린지 이미 오래됐다”며 (법인과 불편했던)자신의 입장을 토로해 나갔다.

A센터장은 “개소 4개월만에 법인의 감사를 받았다. 그런데 (법인의)시정명령은 위탁청에 정산보고를 하기 하루 전날 통보받았다. (조치명령 이행을 위해)준비할 시간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법인감사에서 수 많은 지적사항이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외국인지원센터 운영에 대한 메뉴얼 자체가 없었고, 직원들도 실무경험이 없는 상태였다. 한마디로 속수무책이었다”고 해명했다.

청소기 구입 관련 보조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청소기 구입은 자산취득이기 때문에 보조금으로는 살 수 없어서, 음성군과 상의 후 처리한 것”이라며 “업체로부터 68만원(과다책정비 50만원, 할인료 18만원)을 회계 통장으로 돌려받아, 이 중 50만원으로 청소기 2대를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위야 어찌됐든 보조금을 부적정하게 처리한 부분은 맞다. 그래서 사비로 68만원을 센터에 환수시켰다. 청소기 2대는 현재 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부적정하게 집행된 68만원 보조금 문제에 대해서는 음성군과 센터 관계자 등의 진술이 모두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센터장은 “(법인이)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메뉴얼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인지원센터를 위탁받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관내 외국인 주민을 위해, 음성군의 위탁업체 선정 및 관리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글로벌투게더음성, 신임 센터장 인선작업 돌입

이와 관련, 관리감독청인 음성군은 현재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음성타임즈는 지난 7일 음성군에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 관련, 정산보고 및 지도점검 결과 자료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조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글로벌투게더음성은 지난 7일까지 신임 센터장 모집 공고를 마치고, 곧 인선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종 후임자 물색까지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히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는 금왕읍 금석로 71(무극리 80-7번지 일원)에 사업비 26억 8천여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984㎡(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해 3월 개소했다.

이에 앞서 음성군은 지난 2019년 12월 사업자를 공개 모집해 (사)글로벌투게더음성을 최종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음성군의 수탁기관 선정과정이 불투명하게 진행됐다는 지적과 함께, ‘공정성 결여’, ‘사전 내정설’ 등 의혹이 계속해서 불거진 바 있다.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에는 지난해 약 3억2천여만 원의 보조금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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