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때로는 단호하게 … “비 온 뒤, 땅 굳어지듯”
2021년도 하반기 ‘제5회 피플퍼스트대회’ 개최 예정

장애인은 단지 신체적, 정신적으로 불편할 뿐,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게 상식이다.

잠시라도 이들의 마음이 되어 우리 사회와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그런 것이다.

장애인들이 학교에서, 직장에서, 거리에서 특별한 존재로 느껴지지 않는 그 날이 바로 ‘복지음성’이 실현되는 날이 될 것이다.

음성타임즈가 지난 5일 (사)충북장애인부모연대 음성군지회 제3대 정윤미 지회장을 만났다.

음성노동인권센터 활동가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인터뷰 진행 내내 예의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민감한 사안에 대한 질문에는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해 나갔다.

그는 먼저 지난해 홍역을 치렀던 음성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 사태와 관련,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비 온 뒤 땅이 굳듯이 새롭게 태어나는 부모연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장애인 인권에 대한 교육 및 메뉴얼을 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정윤미 지회장은 “장애인분들이나 가족들이 최고의 질 좋은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발달장애인들이 특별한 존재가 아닌 일상 생활속에서 일반인과 함께 같은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음성군에 장애인부모연대와 같은 성격의 또 다른 단체가 있다. 해당 단체와의 관계 정립이 필요해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저희나 그 분들이나 한 뜻, 한 마음, 한 곳을 바라보는 단체이다. 최근에 가슴이 뭉클한 대화도 오갔다”며 관계개선의 뜻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제5회 피플퍼스트대회’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피플퍼스트대회’는 발달장애인들이 권리의 주체임을 선언하고 행사를 직접 준비하고 그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진행된다. 

‘피플퍼스트(people first)‘는 ‘나는 우선 사람으로 알려지기를 원한다.(I wanna be known to peole first)’는 말을 함축한 뜻이다.

지난해 11월 21일 선출된 정윤미 지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12월말까지이다.

한편, 음성군에는 등록된 장애인 기준, 약 2만3천여 명의 장애인가족이 있다. 이는 음성군 전체 인구의 약 20%에 이르는 숫자이다.

장애, 비장애를 넘어 함께 사는 지역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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