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IC명칭 두고 청주시·증평군 또다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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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IC명칭 두고 청주시·증평군 또다시 ‘신경전’
  • 최현주 기자
  • 승인 2020.12.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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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변종오 의원, 청주에 있는 증평IC…“북청주IC로 변경해야”
증평군의회 우종한 의원, “증평IC 명칭변경은 지역이기주의 발로다”
증평IC(사진 뉴시스)
증평IC(사진 뉴시스)

증평IC를 북청주IC로 변경하자는 청주시의회 변종오 의원(더불어민주당) 의견에 증평군의회 우종한 의원(국민의힘)이 발끈하고 나섰다.

우종한 의원은 29일 보도 자료를 통해 “변종오 의원은 증평IC 명칭을 북청주IC로 변경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증평IC 이용차량의 90%는 증평방향으로 이동한다는 통계가 있는 상황에서 위와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변종오 의원은 IC명칭은 소재지 지자체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 1순위이기 때문에 증평IC를 북청주IC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2004년 개정된 기준으로, 규정을 소급하는 억지”라고 비판했다. 증평IC는 1988년 설치, 이용객의 인지도와 편의성 등을 고려하여 시설의 명칭을 다르게 부여할 수 있는 예외규정에 따라 32년 동안 사용돼 왔다는 것.

그러면서 우종한 의원은 “일부 지자체에서 실제 이용자의 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해당 지자체의 홍보만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고속도로 진출입로 명칭변경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럴싸하게 포장한 지역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왼쪽부터 청주시의회 변종오 의원, 증평군의회 우종한 의원.
왼쪽부터 청주시의회 변종오 의원, 증평군의회 우종한 의원.

“빼앗는 것 아니라 되찾는 것”

변종오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제59회 청주시의회 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서 “오창산업단지, 청주에어로폴리스, 북이 산업단지, 청주공항 주변 신도시의 진입로 역할을 수행하게 될 증평IC의 명칭을 북청주IC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변 의원은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나들목 명칭부여 기준에 따르면 출입시설 명칭은 출입시설 소재지 지자체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 1순위다. 증평IC 위치는 정확히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여천리 내에 위치하고 있다. 증평군까지는 직선거리로 5km 이상 떨어져 있다. 증평IC의 명칭을 북청주IC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증평IC의 명칭을 빼앗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명칭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IC명칭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IC명칭이 변경된 사례도 소개했다. 변 의원은 “수원IC는 용인시 기흥구에 소재하고 있다. 용인시도 1998년부터 IC명칭을 변경하고자 노력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이용객 혼란과 상대 민원 발생이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취했으나 용인시민, 용인시,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등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2015년 수원IC에서 수원·신갈IC로 46년 만에 명칭을 변경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변종오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시설물명칭심의위원회를 통과하려면 지역 간 합의가 필수 조건이라고 한다. 증평군과 잦은 접촉을 통해 먼저 명칭 변경에 대한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고 청주시 각계각층이 함께 노력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오창 이장협의회에서는 증평IC명칭을 북오창IC로 변경해 달라는 건의서를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에 제출한 바 있다.(사진 뉴시스)
지난 2012년 오창 이장협의회에서는 증평IC명칭을 북오창IC로 변경해 달라는 건의서를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에 제출한 바 있다.(사진 뉴시스)

 

8년 전 갈등 '되풀이'?

한편 지난 2012년에도 증평IC 명칭 변경과 관련, 증평군과 청원군의 갈등이 있었다. 당시 청원군 오창읍 이장협의회는 주민 6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증평IC를 북오창IC로 변경해 달라는 건의서를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에 전달한바 있다. 행정구역상 청원군 오창읍 여천리에 속했음에도 인근 증평군의 지명을 사용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증평군사회단체협의회, 증평발전포럼, 증평군이장연합회 등 사회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IC 명칭 변경 요구를 철회하고 신중한 행동으로 인근 주민에 대한 예의를 갖춰주길 정중히 요구한다”며 “명칭 변경 요구를 계속할 때는 증평군 주민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한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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