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음성읍상생발전협의체 · 한국동서발전 ‘상견례’ … 보도자료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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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음성읍상생발전협의체 · 한국동서발전 ‘상견례’ … 보도자료 ‘파문’
  • 고병택 기자
  • 승인 2020.12.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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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투쟁위, 상생발전협의체의 진정성에 의문 제기
“협의체 본 모습 드러나” VS “들어올 경우도 대비해야”
음성천연가스발전소 예정지 음성읍 평곡리 입구. (제공=음성타임즈)
음성천연가스발전소 예정지 음성읍 평곡리 입구.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추진 중인 음성천연가스발전소와 관련, 주민간 갈등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음성읍 상생발전협의체’의 행보에 반대주민들이 격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불을 끄려고 했다가, 오히려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음성읍 상생발전협의체(회장 이양희)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한국동서발전과 상견례를 가졌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상견례에는 상생발전협의체 주요 임원 8명과 한국동서발전 음성그린에너지건설추진실 임직원 7명이 참석했다.

상견례는 음성천연가스발전사업에 대한 사업개요 및 추진경위, 2020년 추진현황, 2021년도 주요 사업계획에 대한 한국동서발전측의 설명회 및 질의 ·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동서발전측은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협의체가 다리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고, 협의체는 “진정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한국동서발전의 적극적인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며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날 상견례가 발전소 건설에 찬성하는 협의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는 일각의 시선이다. 

‘발전소 건설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협의체의 당초 공언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다.

현재 해당 기사는 일부 언론에서 삭제된 상태이다.

 

반대주민들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이날 이 같은 소식이 일부 언론을 통해 일제히 보도되자 “당사자도 아닌 협의체가 무슨 권한으로 발전소 문제에 왈가왈부 하느냐”는 반대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반대위 관계자는 “상생발전협의체의 본 모습이 확인된 것”이라며 “발전소 건설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애초의 말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협의체 임원들의 대부분이 발전소 건설에 찬성하는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현 상황을 호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부터 상생발전협의체와 더 이상의 대화는 없을 것”이라며 “(발전소와 관련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협의체는 발전소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며 격앙된 반응이다.

 

“발전소 건설에 동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이에 대해, 이양희 회장은 15일 음성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먼저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 발전소 건설에 동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양희 회장은 “현재 고소·고발건 등으로 반대주민들이 희생될 우려가 있어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발전소의 진행과정과 향후 추진계획을 명확히 알 필요가 있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협의체는) 반대주민들의 어려운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도저히 안되면 (발전소가) 들어올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날 음성군의 정확한 입장도 확인할 예정이었으나 참석하지 않아 당혹스러웠다”고도 덧붙였다.

이양희 회장은 “발전소 갈등문제의 최종 해결 고리는 결국 주민들이 갖고 있다”면서 “힘들어도 반대주민들과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희생도 감수, 발전소 건설 끝까지 막아낼 것”

논란이 확산되면서, 일각에서는 음성읍 상생발전협의체가 의욕에 넘쳐 너무 조급하게 서둘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반대주민들은 협의체의 구성원 및 설립 목적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이다. 명칭은 협의체이지만 사실상 추진위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주민들이 이날 협의체와 한국동서발전의 이른바 ‘상견례’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이유이다.

때문에 '음성읍민의 화합을 위해 창립했다'는 협의체의 진정성이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는 반대주민과의 대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반대주민들은 협의체와의 어떤 대화도 거절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발전소 건설을 끝까지 막아내겠다는 의지이다.

음성읍 상생발전협의체가 팽팽한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는 반대주민들과 한국동서발전 사이에서 제대로 된 가교역할을 해 낼 수 있을지, 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명확한 입장 표명을 삼가고 있는 음성군의회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협의체에는 서형석, 서효석, 안해성 등 3명의 군의원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주)는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사업비 약 1조 2천억을 투입, 1천122MW급 천연가스발전소 1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2년 7월에 착공, 2024년 12월 말 1단계, 2026년 말 2단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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