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당 유권자가 몰아준 9만표, 철창행 전락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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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당 유권자가 몰아준 9만표, 철창행 전락위기
  • 김남균 기자
  • 승인 2020.12.0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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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득표 정정순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 중
44% 득표 2위 윤갑근, ‘라임의혹’ 구속영장 청구돼
1·2위 후보 모두 구속되는 사상초유 사태 올 수도
‘충북 정치1번지 라더니’ …‘나쁜 후보’ 매립장 전락
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윤갑근(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전 고검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윤갑근(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전 고검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충북정치 1번지’로 불렸던 청주상당지역 유권자 91% 권리가 철창 신세를 질 위기에 빠졌다.

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윤갑근(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전 고검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갑근 전 고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윤 고검장은 지난해 4월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라임자산운용 측에서 약 2억원을 받고 우리은행을 상대로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에 대한 의혹은 ‘라임’ 관련 정·관계 로비 핵심으로 의심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입장문’에서 시작됐다.

김봉현 전 회장은 ‘옥중입장문’에서 윤 전 고검장을 비롯해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를 상대로 로비를 진행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윤 전 고검장은 언론을 상대로 “자문료를 받고 라임 관계사의 자문에 응한 것은 있지만, 김봉현 전 회장을 만난 적도, 라임과 직접 관련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 지역구 1·2위 득표자 모두 구속될까?

 

청주시 상당선거구는 ‘충북정치1번지’라 불리며 그동안 충북지역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했다. 21대 총선에선 정치신인이었던 정정순(더불어민주당), 윤갑근(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천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선거 결과 승자는 정정순 국회의원이었다. 정 의원은 전체 투표수 9만7052표 중 4만5797표, 47%를 얻어 당선됐다.

윤갑근 전 고검장은 4만2682표, 44%를 얻었다. 이어 정의당 김종대 후보가 6707표를 받았고 민생당 김홍배 1278표, 국가혁명배당금당 홍경희 후보가 678표를 얻었다.

정치신인으로 첫 번째 나선 선거에서 당선이라는 영예를 안았던 정정순 후보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당선 직후 정정순 후보의 회계담당자가 선거운동 기간 회계부정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파문에 휩싸였다.

정 의원은 검찰의 출석에 불응하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지난 11월 3일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는 21대 현역 국회의원중 첫 번째 구속이라는 불명예로 기록됐다.

이런 상태에서 윤갑근 전 고검장까지 구속되면 동일 지역구 동일 선거의 1·2위 후보가 모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된다.

정정순 국회의원과 윤갑근 전 고검장이 득표한 표를 합하면 모두 8만8479표로 전체 투표자의 91%에 해당한다.

결국 청주상당 91%가 선택한 유권자의 권리까지 감옥에 가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인선 정의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의 후보가 모두 감옥으로 가게 되는 불행이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 두 사람이 감옥에 가는 것은 91% 유권자의 선택까지 감옥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국민들의 정치불신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거대 양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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