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학습자가 부르는 노래 ‘우린 단지 느릴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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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학습자가 부르는 노래 ‘우린 단지 느릴 뿐이야’
  • 김남균 기자
  • 승인 2020.11.19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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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콘텐츠그룹 ‘어글리밤’이 만들어
“난 조금 느릴 뿐, 잘못이 아냐. 다른 걸 알아줘, 틀리진 않아”
“지켜봐 줘. 나의 바람은 하나! 약간 기다림이 필요하단 말야”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 아동)를 응원하는 노래 ‘우린 단지 느릴뿐이야’와 뮤직비디오가 나왔다.

힙합 콘텐츠그룹 ‘어글리밤’이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뮤직비디오는 「충북인뉴스」가 제작했다.

짧은 힙합 곡으로 경쾌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노래 가사는 오해와 편견 속에 ‘느린학습자’가 겪는 어려움을 담았다.

어글리밤은 느린학습자의 입장에서 “조금 느릴 뿐, 잘못이 아냐... 약간 기다림이 필요하단 말야”라고 말한다.

어글리밤의 말에 ‘비느린학습자’가 답한다.

“내가 너를 이해하려 한 적 있을까”고 스스로에 묻고 다시 “네가 서 있는 선에 나를 잇고

우린 같은 공간 안에 있어”라고 화답한다.

그리고 “마침내 해냈어. 이제는 내-밀어 보려-해 내 손”이라며 손을 내민다.

느린학습자에 대한 공감과 소통속에 사회적 편견을 씻어 내는 내용이다.

 

‘우린 단지 느릴 뿐이야’ 이 노래가 필요한 이유는?

 

노래를 만든 어글리밤은 “ 1절은 느린학습자의 입장에서, 2절은 느린학습자를 지켜보는 친구의 입장에서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아실 수도 있지만 2절 랩의 빠르기가 약간 더 빠르게 진행되다 이내 비슷한 속도로 같아진다”며 “약간 느리지만, 더 오래 생각할 수 있는 그들의 장점을 본받아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수 없을까하고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어글리밤은 “ 제가 참여한 곡 중 가장 의미있는 작품이다”며 “힙합 음악을 하며 저와 주위의 이야기만 했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 아동)를 응원하는 노래 ‘우린 단지 느릴뿐이야’와 뮤직비디오가 나왔다.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 아동)를 응원하는 노래 ‘우린 단지 느릴뿐이야’와 뮤직비디오가 나왔다.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란 지능지수 ‘71~84’ 사이에 있는 아동을 지칭한다. 느린 학습자는 단순히 지능이 낮다는 것 외에 학습장애, 운동장애, 언어장애 등을 동반한다.

말을 배우는 속도가 느리고 한 가지 일에 오래 집중하기를 어려워한다. 기억할 수 있는 정보의 양도 적어 복잡하고 추상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버거워한다. 그래서 교실에서는 ‘답답한 아이’, ‘공부 못하는 아이’로 낙인찍히곤 한다.

느린학습자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 느린학습자는 장애판정이 어렵고 외현화 되지 않아 소홀히 여겨지며, 사회 기술 부족으로 학교폭력, 부적응 등의 문제점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이들의 속도에 맞춘 교육이 제공되고 환경이 조성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고 때론 더 높은 사회적 성취도 가능하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복권위원회, 아동권리보장원과 지역아동센터충북지원단은 ‘2020 느린학습자의 사회적응력 향상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이들 기관과 <충북인뉴스>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느린학습자 응원 챌린지’에는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 박성원 충북도의회교육위원장, 연예인 최수종씨 등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린 단지 느릴 뿐이야’

(작사·작곡·노래 : ‘어글리밤’)

나는 좀 느려

수업시간이 두려워

뜻하지 않게 분위기를 또 흐려

부모님 걱정은 늘어

난 조금 느릴 뿐, 잘못이 아냐.

다른 걸 알아줘, 틀리진 않아.

지켜봐줘 나의 바람은 하나

약간 기다림이 필요하단 말야.

just a little slow

It may take long,

we can think long-er

and It's not wrong

내가 너를 이해하려 한 적 있을까,

누구도 알려고 하지 않고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 점은 하나의 조각

일 뿐인데 왜 전부인 것처럼 판단했을까.

네가 서 있는 선에 나를 잇고

우린 같은 공간 안에 있어

잠깐이면 돼, 마침내 해냈어.

이제는 내-밀어 보려-해 내 손.

just a little slow

It may take long,

we can think long-er

and It's not w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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