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속, 조용히 봉행된 신미양요 어재연 장군 ‘추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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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속, 조용히 봉행된 신미양요 어재연 장군 ‘추제향’
  • 고병택 기자
  • 승인 2020.11.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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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율면 산성1리 생가 사당인 ‘충장사’
어재선 이사장 “전몰하신 조선군관 49인 함께 모셔”
충장사 쌍충문. (제공=음성타임즈)
충장사 쌍충문. (제공=음성타임즈)
추제향을 봉행하고 있는 제관들. (제공=음성타임즈)
추제향을 봉행하고 있는 제관들. (제공=음성타임즈)

신미양요의 호국영령, 어재연 장군과 아우 어재순을 기리기 위해 봉행되는 추제향이 지난 1일 봉행됐다.

함종어씨 충장공파 후손을 비롯 이천향교 · 율면 유도회원 등은 경기도 이천시 율면 산성1리 생가 사당인 충장사에서 매년 음력 3월 16일과 9월 16일 두 차례 제사를 지내고 있다.

매년 추제향은 지역 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져 왔으나, 이날은 ‘코로나19’ 여파로 예년과는 달리 간소하게 거행됐다.

이번 추제향에는 ‘(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어재선 이사장 · 이효봉 사무국장, 어영선 이천시 율면 유도회원, 고병택 · 이의윤 재단이사 등 5명이 제관을 맡았다.

어재연 장군의 4대손인 어재선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유림들이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내년 제사는 정상적으로 봉행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어재선 이사장은 “충장사 본당에는 신미양요 당시 순국하신 어재연 장군과 아우 어재순 할아버지, 군관 4분을 모시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작은 사당에는 당시 전몰하신 조선군관 49인을 함께 모시고 있다”면서 “지난 1975년 창건 이래 한 번도 끊이지 않고 제향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제향을 봉행하고 있는 제관들. (제공=음성타임즈)
추제향을 봉행하고 있는 제관들. (제공=음성타임즈)
신미양요 당시 산화한 조선군관 49인에 제를 올리는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신미양요 당시 산화한 조선군관 49인에 제를 올리는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한편 어재연 장군은 1871년(고종 8년) 신미양요 당시 미합중국 전함 5척과 1,230명의 무장병력을 맞아 한성방어 전략요충지인 광성보에서 절대 우위의 화력과 병력을 가진 적을 3백여 부하 장졸들과 함께 결렬히 죽음으로 막아 낸 호국영령이다.

당시 미국 상륙군부대 부부대장 슐레이 소령은 ‘조선군은 그들의 진지를 사수하기 위해 용맹스럽게 싸우다가 모두 전사했다. 아마도 우리는 자신의 가족과 국가를 위하여 그토록 강력히 싸우다가 죽는 국민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고종 황제는 어재연 장군과 어재순 등 두 영령의 순국충절을 기려 군력을 동원해 현재의 음성군 성본리에 국립묘지인 ‘쌍충묘’를 조성했다.

지난 2014년 10월 2일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는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산 22-1 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는 규모 800m²의 어재연, 어재순 묘소 2기를 '충청북도 기념물 제162호‘로 지정했다.

신민양요 당시 상황을 기록한 비문. (제공=음성타임즈)
신민양요 당시 상황을 기록한 비문. (제공=음성타임즈)
어재선 이사장. (제공=음성타임즈)
어재선 이사장. (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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