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 있어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청주 서원구)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기설비 정기점검 미점검률 1위를 충북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방문 점검 회피와 점검일수 단축이 늘면서 미점검 호수가 급증했다.  

전국 미점검 호수는 2016년 20만 4천 470호에서 늘어나 올해 8월 30만 1천567호를 기록했다. 여기서 충북이 점검 대상 대비 미점검률 6.4%(17,427호)로 가장 높게 나왔고, 경남(30,103호)·강원(17,637호)이 5.6%를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정기점검 주기는 3년에 1번으로 한 번 놓치면 최소 6년의 점검 공백이 발생한다. 장기 미점검은 전기화재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실제로 전체 화재사고 발생장소 중 주거 지역 비중이 가장 크게 차지한다. 매년 2,000건의 주거 지역 전기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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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기·난방기에서 나타나는 절연 열화와 누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되고 있다. 정기점검만으로 큰 화재와 피해를 막을 수 있지만, 전기안전공사에서는 장기 미점검 대상의 사고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자료를 토대로 전기화재 분석이 가능하지만 화재 현장 조사권 제한으로 미점검 대상과 화재발생 장소를 매칭시키지 못한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점검 축소와 1인 가구 증가로 앞으로 미점검 호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비대면 점검 방식의 효율을 높여 전기안전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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