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장연초 동문, 분교 개편 막기 위해 안간힘
2021년 4월 1일 안에 전교생 20명 넘어야

괴산군 및 지역주민, 장연초 동문회는 지난 8월 '장연초등학교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사진 괴산군)
괴산군 및 지역주민, 장연초 동문회는 지난 8월 '장연초등학교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사진 괴산군)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이 장연초를 분교로 개편한다는 행정예고를 발표함에 따라 괴산군 및 지역주민, 장연초 동문회가 ‘학교 살리기’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일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장연초등학교를 인근학교의 분교장으로 개편한다’며 행정예고를 발표한바 있다.

이는 적정규모학교 육성 및 분교장 개편 기준 안에 따른 것이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4월 27일 면 단위 행정구역에 초등학교를 유지한다는 적정규모학교 육성기준을 발표했었다.

1936년 장연공립심상소학교로 문을 연 장연초의 전교생은 2018년 16명, 2019년 13명, 올해는 10명이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내년 4월 1일까지 학생수가 20명을 넘지 않으면 장연초를 2022년부터 분교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괴산군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은 ‘장연초등학교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고 분교개편을 막기 위해 전·입학생들을 위한 주거지를 제공하는가 하면 장연초 리모델링, 장학금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괴산군은 6일 보도 자료를 통해 △행복나눔둥지(10호) 입주 시 우대 △전입학생 100만 원 장학금 지급 △황토방 펜션 2동 무상지원 △입학 축하금 30만 원 △아토피교실 구축 시설비 500만 원 지원 △초등생 월 3만 원, 유치원생 월 1만 원 학습보조지원비 지급 △마을회관과 빈집 2채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숲속교실 운영 △컴퓨터 코딩 등 방과후돌봄지원 사업 확대 △느티나무공부방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최근 분교장 개편에 반대하는 1477명의 서명을 교육지원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분교개편을 막기 위해서는 내년 4월 1일까지 10명의 학생이 더 전·입학을 해 와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복만 비대위원장은 “장연초에는 현재 유치원생 4명, 초등학생 10명이 재학 중이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2022년 분교장 개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민들이 뜻을 모아 지역 공동체를 위한 장연초등학교 살리기에 힘을 모으고 있는 만큼 교육 당국에서도 분교화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말고 소외 지역을 배려하는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의 관계자는 “장연초 분교개편은 적정규모학교 육성 및 분교장 개편 기준 안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동문회가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현재로선 규정 사항 이외에 달리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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