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집회문화…‘거리’에서 ‘온라인’으로
상태바
코로나가 바꾼 집회문화…‘거리’에서 ‘온라인’으로
  • 최현주 기자
  • 승인 2020.09.09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시민단체, 충북 최초 온라인 집회 개최…100여명 실시간 댓글로 참여
경직된 분위기 벗어나 재미와 웃음 가미…참가자 "신선했다" 평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폐지하고 에너지 감축계획 수립해야"
유튜브 화면 캡쳐.
유튜브 화면 캡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집회문화도 바꿔놓고 있다. 관공서 앞이나 도심거리에서 구호를 외치고 주장하는 것에서 재미와 웃음, 다양한 기획이 눈길을 끄는 온라인 집회가 대두되고 있는 것.

충북에서 첫 번째 시도가 있었다.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미세먼지대책위)와 LNG발전소건설반대시민대책위원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9일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반대 집회를 실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하이닉스 발전소 건설 반대를 2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들 단체는 당초 실외집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온라인 집회로 변경했다.

실시간 라이브로 진행된 온라인 집회 현장에는 5명 이내의 사회자와 일부 발언자만 참석했다. 주민발언이나 공연 등은 영상, 현장 인터뷰 등을 통해 방송됐다. 100여명의 참여자들이 실시간 댓글로 참여했으며 규탄발언, 현장인터뷰, 공연, 성명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집회에 참여한 청주지역공동체시민센터 김태윤 대표는 “생방송과 녹화, 현장 연결까지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방식의 집회였고 집회참가자 외에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공유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식이라 신선했다”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 집회에서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SK하이닉스 LNG발전소를 통해 개발이나 성장담론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깨달았다”며 “LNG발전소는 대기업만을 위한 일이고 그 피해는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시는 SK하이닉스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LNG발전소 건설을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봉 전 충북대학교 교수는 “보통 LNG를 청정연료로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유해물질을 다량 내포하고 있다. 연소할 때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나온다”며 “LNG를 친환경 물질이라고 홍보하는 것은 시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주시는 LNG발전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시민에게 투명하고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청주시는 LNG 발전소 건설을 백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건수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LNG발전소 가동시 연간 205톤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해 청주시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되고, 25도의 온폐수가 방류돼 석남천과 미호천의 생태계가 파괴된다. 게다가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한 발암성물질의 기준치 초과문제까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가동으로 청주시민들이 받아야하는 피해는 너무 많다”며 “SK하이닉스는 미세먼지와 기후위기 악화시키는 LNG발전소 계획을 철회하고 에너지 감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세먼지대책위와 충북시민연대회의 등은 오는 25일 2차 온라인 집회를 열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