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음성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는 반재영 회장.
지난 27일 음성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는 반재영 회장.

음성군 원남산단 내 MK전자(주)의 E38업종 추가 허가건과 관련,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핵심에 서 있는 반재영 음성군이장협의회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음성군이장협의회는 28일 저녁 긴급모임을 갖고, 반재영 회장의 사퇴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김대식 대소면이장협의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앞서 반재영 회장은 지난 27일 음성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장협의회장직 유지에 대해) 가족들의 만류가 심하다”며 “공인으로서의 입장도 있지만, 가족들의 호소에 마음이 많이 힘들다”며 자진사퇴에 무게감을 실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이장협의회장에 대한 추호의 미련도 없다. 모두 벗어 버리고 싶다”면서 “원남면이장협의회, 음성군이장협의회 임원단과 모임을 통해 의견을 들은 후, 최종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특위가 마치 업체측을 대변하는 듯, 온갖 억측과 의혹이 나돌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왜곡되고 악의적인 말들이 많다. 지역사회가 분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만재 협의회장의 자진사퇴 후, 지난 5월 합의 추대됐던 반재영 회장은 취임 3개월 반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반재영 회장의 원남면이장협의회장직 사퇴는 향후 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음성군 원남면 지역발전협의회 환경대책특별위원회 반재영 위원장의 명의로 음성군수에게 제출한 건의문이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건의문의 요지는 ‘MK전자는 반도체업종으로, 원남면 지역과 상생발전 · 협력키로 협의됐다. 폐기물 인허가를 내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으로, 회의록이 별첨되어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남면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일부 회원들은 “회의록에 도장을 찍었지만, 건의문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일방적으로 인허가를 요청하는 건의문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급기야 지역발전협의회는 지난 21일 긴급 회의를 열어, 환경대책특별위원회를 해체하고, 제출했던 건의문을 철회하기로 결의를 모았다.

당연직 특위 위원장이었던 반재영 회장은 해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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