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륵 · 권근 선생 사상,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 본격 추진
총사업비 약 140억 투입, 2022년 착공, 경제교육체험 관광자원 조성

음성군 문화체육과 안은숙 과장.
음성군 문화체육과 안은숙 과장.

청빈낙도를 실천한 음성 조륵 선생의 자인고비(慈仁考碑) 정신과 조선전기 대학자인 권근 선생의 선비사상을 기리는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음성군의회 제327회 임시회가 26일 속개된 가운데, 문화체육과 안은숙 과장은 주요 현안사업 보고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내용에 따르면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일원 45,210㎡ 규모에 총사업비 139억1천만원(국비 54억5천5백만원, 도비 10억9천1백만원, 군비 73억6천4백만원)을 투입, ‘자린고비 청빈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안은숙 과장은 이날 음성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조륵 선생의 자린고비 경제콘텐츠와 권근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접목한 경제교육체험 관광자원으로 육성될 예정”이라며 “전국의 청소년 및 가족단위의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린고비 청빈마을' 위치도.
'자린고비 청빈마을' 위치도.

‘자린고비 청빈마을’에는 청빈영상체험실, 자린고비마당, 자인정, 안빈낙도 정원 및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청빈영상체험실은 조륵 선생, 권근 선생의 업적과 예절, 인성등 유교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린고비마당은 자린고비 소비와 유교문화를 학습할 수 있고, '소확행'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자인정은 전통수경 조성기법인 방지내 원도를 축조하여 유교문화권 내 유행했던 연못 형태인 방지를 재현해 낼 예정이다. 

지난 2016년 문체부의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반영된 지, 4년 만에 결실을 맺은 이번 사업은 지난 7일 문체부로부터 사업계획 변경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음성군은 내달 기본계획 수립 및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내년 1월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2년 3월에 착공, 2025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자린고비 청빈마을' 조감도.
'자린고비 청빈마을' 조감도.

한편, 음성군지 기록에 따르면 조륵(趙玏) 선생은 충북 음성군 금왕읍 삼봉리에서 출생했다. 조륵이 재산을 모은 일과 관련하여 음성과 충주에는 많은 일화와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자린고비라 하여 구두쇠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지만 실은 자선 사업가를 의미하는 대명사로 씀이 바람직할 것이다.

조륵은 평생 부지런히 일하고 절약하여 많은 재산을 모았다. 숙종 때 흉년이 들어 많은 사람이 굶주리자 모은 재산을 나누어 진휼하니, 호남과 영남 양도의 굶주린 백성 만여 명이 구제되었다.

이에 지방민이 비를 세워 덕을 칭송하였고 관청과 향리 등에서 서로 표창하여 칭송하니, 임금이 이를 듣고 상을 내리고 여러 차례 명하여 벼슬을 내렸으나 모두 사양하고 취임하지 않았다.

권근은 조선건국공신으로 찬성사 대제학을 역임했으며, 문장이 뛰어나고 경학에 밝았다.

그의 묘는 원래 광주 오포면에 있었는데, 그의 아들 권준이 1444년(세종 26)에 이곳 음죽현감으로 자청하여 부임, 묘를 이장하고 사당을 세웠다.

건물구조는 목조기와집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팔작집이며, 해서로 ‘문충공사우(文忠公祠宇)’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다. 현재 안동권씨 종중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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