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중 ‘부동산부자’ 1위는 보은군옥천군 지역구 의원인 박덕흠 의원(국토위·3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부동산재산’을 조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은 288억 9400만 원의 부동산을 보유, 미래통합당 의원 중 가장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 제공.
경실련 제공.

 

경실련은 부동산 부자 10명을 선정했는데 1위는 박덕흠 의원, 2위는 백종헌 의원(부산 금정구·보복위·초선), 3위는 김은혜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갑·국토위·초선), 4위는 한무경 의원(비례·산자위·초선)이었다. 1위부터 4위는 100억 원대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이며 1위를 차지한 박덕흠 의원은 2위인 백종헌 의원보다 100억 원 이상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표 1참조>

경실련 자료에 따르면 박 의원이 보유한 부동산은 아파트 3채(2채는 서울시 강남·송파구 소재), 단독주택 1채, 상가 2채, 창고 2채, 선착장 1개, 토지 36필지로 모두 288억 9000만 원 규모다. 전 재산 590억 7000만 원 중 부동산 재산이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아파트 2채는 투기지역으로 묶인 서울시 강남구와 송파구에 소재한 아파트로 박 의원은 시세차익도 상당히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실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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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이 보유한 강남구 소재 아파트의 2016년 3월 시세는 42억 2500만원이었으나 2020년 6월에는 57억 원으로 증가했다. 4년 동안 무려 14억 75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또 송파구 소재 아파트는 2016년 시세가 20억 5000만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34억 원으로 올라 13억 5000만원 상승했다. 2채를 합치면 박 의원이 4년 동안 거둬들인 시세차익은 27억 7500만원에 이른다.<표 2참조>

경실련은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부동산재산을 보유한 국회의원들이 과연 서민과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특히 다주택을 보유한 부동산부자 의원들이 국토위, 기재위 등 유관 상임위에서 활동해서는 안 된다.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서도 상임위 이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실련은 “21대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10명 중 4명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이고 1인당 평균 20억 8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주택자 의원 41명 중 10명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조사됐다. 이해충돌이 우려되므로 이 의원들은 유관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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