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천연가스발전소, “같이 살 길 찾아야” VS “협의체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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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천연가스발전소, “같이 살 길 찾아야” VS “협의체 인정 못해”
  • 고병택 기자
  • 승인 2020.07.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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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천연가스발전소 관련 ‘(가칭)음성읍상생발전협의체’
반대위 “피해는 우리 마을의 몫, 일방적 추진 용납못해”

 

(가칭)음성읍상생발전협의체 회의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가칭)음성읍상생발전협의체 회의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추진 중인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 사업과 관련, 찬반 주민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칭)음성읍상생발전협의체’가 구성될 전망이다.

음성읍 신영린 지역발전협의회장, 신현성 체육회장, 신이섭 주민자치위원장, 권오선 새마을지도자회장, 이병옥 상인회장 등 5명은 지난 7일 음성읍사무소에서 모임을 갖고, ‘(가칭)음성읍상생발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주민간 갈등을 해소하는 가교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반대 주민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아 협의체의 앞날은 여전히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반대 주민들과의 대화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녹록지 않는 게 현실이다. 오히려 반대 주민들의 반발만 격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인지, 이날 모임에 참석한 5명의 지역단체회장들의 발언도 시종 조심스럽게 이어졌다.

먼저 신영린 지역발전협의회장은 “음성읍 및 지역 주민들의 발전을 기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며 “앞으로 음성읍 내 기관사회단체장, 언론, 지역 정치인 등을 상대로 알려나가고 대응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이섭 주민자치위원장은 “반대를 한다고 해서 동서발전이 안 들어오지는 않는다는 게 다수의 생각”이라며 “발전소 건설은 무산되지 않는다. 상생협의체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오선 새마을지도자회장은 “(반대위에 소속되지 않은) 일부 과수농가들과 면담을 해보면 반대하는 주민들도 다수 있다”면서 “협의체 명칭에 ‘주민’이라는 단어를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병옥 시장상인회장은 “(당진화력발전소 견학시) 장점은 얘기를 들었지만 단점을 못 들었다.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는 좋은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화력발전소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들은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는 방문 소감을 전했다.

앞서 이들 5명과 이양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 등 6명은 지난 3일 충남 당진화력발전소를 방문, 해당 지역협의체 임원들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방향으로) 신영린 회장, 신이섭 위원장, 이병옥 상인회장, 신현성 체육회장, 권오선 회장. (제공=음성타임즈)
(시계방향으로) 신영린 회장, 신이섭 위원장, 이병옥 상인회장, 신현성 체육회장, 권오선 회장. (제공=음성타임즈)

반대위 “협의체 인정 못해, 우리 길을 가겠다”

이와 관련, 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원회는 8일 음성타임즈를 통해 즉각적인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나섰다.

최영회 사무국장은 “우리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을 왜 타 지역에서 왈가왈부 하느냐. 어불성설”이라며 “협의체를 인정하지 못한다. 현혹되지 않고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손현광 홍보위원장도 “발전소 건설로 인한 피해는 우리 마을 주민들이 받는다.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협의체와의 타협의 여지는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전해왔다.

그러면서 “향후 어떠한 변수가 생기든, 모든 상황은 우리들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이동식 차량을 이용해 음성군 전 지역을 대상으로 반대 입장을 더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주)는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사업비 약 1조 2천억을 투입, 1천122MW급 천연가스발전소 1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2년 7월에 착공, 2024년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사업시행자인 한국동서발전(주)가 진행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수렴 공청회에는 14명의 패널이 대거 참여해 열띤 공방전을 펼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0일 반대투쟁위원회가 음성읍 내 천연가스발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제기한 행정심판은 각하 결정됐다.

행정심판의 각하는 이의신청, 행정심판의 제기요건이 결여되어 본안 심리를 거절하는 경우 내려지는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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