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추진위 “실무자의 미숙한 업무, 회수금 납부 능력 없어”
음성군 “1,2차 독촉장, 추가 정산서류 검토, 납입의사 없어”

제7회 음성인삼축제 당시 판매장에 전시된 음성인삼. (제공=음성타임즈)
제7회 음성인삼축제 당시 판매장에 전시된 음성인삼.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이 ‘보조금 회수’ 등 정산 처리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음성인삼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대해 지난달 29일 음성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음성군은 지난해 9월 개최됐던 ‘제7회 음성인삼축제’와 관련, 추진위에 약 2,200만원의 보조금 회수 명령을 내렸다. 음성군이 축제를 위해 지원된 금액은 3억5천5백만 원이다.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출받은 결산 서류를 검토한 결과, 일부 정산서류상 영수증 미첨부 등 미비점이 발견됐다.

이후 음성군은 추진위에 3차례에 걸쳐 보완 요청을 했으나, 실적이 인정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보완 서류가 추가 제출되지 않았다.

특히 축제 기간동안 TV광고 및 라디오 홍보제작비로 음성인삼연합회에 판매촉진지원사업 명목으로 지원된 2천만 원에 대한 정산도 희미한 상태였다.

음성군 관계자는 “홍보 영상물을 확인한 결과, 수준 미달로 나타났다”며 “제작업체에 실제 입금된 내역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홍보물이면 약 5백만 원이면 제작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나머지 1천5백만 원에 대한 회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음성인삼축제추진위원회 A위원장은 지난달 1일 음성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실무자의 업무 미숙으로 벌어진 일이다. 그러나, 납부할 능력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또 음성인삼연합회 B회장은 “음성인삼연합회 명의로 입금된 것은 맞다. 그러나, 실제 집행은 (통장을 관리한)추진위에서 모두 맡아서 했다. 이 부분에 대한 내막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무를 담당한 추진위에서 이벤트사에 일임한 사항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사용 내역을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추가 제출된 정산서류, 정산기준에 ‘부적합’

이와 관련, 보조금 회수에 나선 음성군은 지난 5월 29일까지 1차, 지난달 30일까지 2차 독촉장을 발부하는 등 정상적인 납부를 종용해 왔다.

또한 지난달 26일까지 추가 정산서류 제출 및 보조금 회수 납부 여부를 타진하는 등 추가 정산 기회를 주었으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군 관계자는 “추진위측이 일부 추가 정산서류를 제출했으나, 음성군의 정산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됐다”면서 “납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최종 판단해, 지방재정법에 근거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한달동안) 몇 차례 추가로 관계자들과 만나 자진납부를 종용했으나 별무 소용이 없었다”며 “앞으로도 지원된 예산에 대해서는 철저한 정산 절차를 반드시 거쳐 나가겠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음성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축제인 음성군꽃잔치, 음성청결고추축제, 음성인삼축제를 ‘음성명작페스티벌’로 통합했다.

‘음성명작페스티벌’은 오는 9월 23일부터 5일간 금왕읍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취소됐다.

지난해 제7회 음성인삼축제를 마지막으로 음성인삼축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해산됐다. 음성인삼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충북인삼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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