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년간 음성군자원봉사센터의 산 증인이었던, 임영희 사무국장이 지난 26일 퇴임식을 가졌다.

그는 센터 초창기 100여 명에 불과했던 관내 봉사자를 23,000여 명(2019년 7월 기준)으로 전 군민의 24.2%로 확대시킨 주역 중 한 명이다.

퇴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여전히 분주한 그를 만났다.

임영희 사무국장은 먼저 “그동안 자원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 다녔다. 후회없는 삶을 살아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막상 내 자신을 위해서는 준비해 놓은 일이 없었다. 이제부터 다시 찾아야 할 것 같다”며 담담히 말했다.

음성군자원봉사센터 임영희 사무국장. (사진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자원봉사센터 임영희 사무국장. (제공=음성타임즈)

이날 임영희 사무국장은 센터 초창기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던 관내 외국인노동자들과의 일화 등을 소개했다.

24년의 자원봉사 여정을 마치며, 그는 후임자를 위한 조언과 함께 그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모든 군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남겼다.

항상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지만, 그의 내면은 누구보다 강했다.

그는 지난 1997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연로한 시아버지를 한집에 모시고 사는 며느리, 1남1녀를 성실한 인재로 성장시킨 강한 어머니였다.

지난 2018년 출가한 장녀는 국내 굴지의 회사에 근무 중이며, 차남은 일본 동경대학원 국비 장학생으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이날 1남1녀의 자녀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음성군민들과 함께 했던 24년의 세월을 그는 “후회없는 삶을 살아왔다”고 했다.

그의 경험과 역량이 또 다른 곳에서 빛을 발하기를 응원한다.

음성군자원봉사센터 임영희 사무국장 퇴임식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자원봉사센터 임영희 사무국장 퇴임식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한편 음성군자원봉사센터는 관내 재가노인 결연 봉사자 활성화 사업, 자원봉사행사와 축제 지원, 생애주기별 자원봉사 참여 확대, 민‧관‧기업이 함께하는 정 나누기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집기류 무료대여, 행복마을 꾸미기 꽃 묘 지원 관리, 자원봉사활동설명회 및 순회설명회, 단체 간 구축사업 등 자원봉사지원 인프라 사업 등이 추진된다.

아울러 전문봉사자 양성 및 보수교육,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 운영, 생산적 일손봉사 관리, 1365 나눔 마을 만들기 등 자원봉사 관리와 개발을 위한 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특히 음성군자원봉사자대회, 우수자원봉사자 금·은 배지 증정, 이달의 우수봉사자 및 봉사단체 시상 등 자원봉사평가 및 인센티브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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