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외국인도움센터 · 지원센터 갈등 ‘폭발’…어디부터 잘못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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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외국인도움센터 · 지원센터 갈등 ‘폭발’…어디부터 잘못 됐나?
  • 고병택 기자
  • 승인 2020.06.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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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도 비슷, 유사한 프로그램, 외국인 주민들 ‘갈팡질팡’
‘공정성 결여’, ‘사전 내정설' 등 수탁기관 선정과정 의혹도

음성외국인도움센터 운영위원인 A씨가 지난 9일 ‘군민 위에 군림하는 음성군의 고질적 행정 행태’라는 제하의 고발장을 공개해 관내 파문이 일고 있다.

A씨의 고발장에 거론된 인사는 음성군수,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장, 금왕읍장 등 3인이다.

음성타임즈는 3회에 걸쳐 A씨가 고발장을 통해 주장하는 내용과 이에 대한 반론을 게재하고 있다.

10일 조병옥 음성군수, 11일 김경호 금왕읍장에 이어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에 대한 고발 내용과 반론을 정리했다./편집자주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 수탁자 선정 심사기준 및 면접 평가표. 음성군의 선정 과정에 대한 '공정성 결여', '사전 내정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 수탁자 선정 심사기준 및 면접 평가표. 음성군의 선정 과정에 대한 '공정성 결여', '사전 내정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음성군은 지난해 11월 사업비 26억 8천여 만 원을 투입해 연면적 984㎡(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금왕읍 소재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준공했다.

이후 같은해 12월 사업자를 공개 모집해 (사)글로벌투게더음성을 최종 수탁기관으로 선정하고 올해 1월 16일 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지원센터는 음성군으로부터 올해 약 3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받아 ▲한국어교육 ▲통·번역지원 ▲상담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원센터가 출범하면서, 10여 년 넘게 관내 외국인 지원 활동을 이어왔던 비영리민간단체 ‘음성외국인도움센터(이하 도움센터)’와의 갈등이 본격화 됐다.

명칭은 물론 프로그램,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의 진행방식과 성격도 비슷해, 외국인 주민들을 혼동시키고, 민간단체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특히, 음성군의 수탁기관 선정과정이 불투명하게 진행됐다는 지적과 함께, ‘공정성 결여’, ‘사전 내정설’ 등 의혹도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이와 관련, A씨는 “지원센터는 민간단체와 중복되는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고, 기존 단체를 모방하거나 답습하지 말고,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서비스에 매진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A씨가 고발장을 통해 제기한 문제점과 이에 대한 지원센터의 입장이다.

(왼쪽)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 외국인주민 봉사활동 모습, (오른쪽)음성외국인도움센터 외국인주민 봉사활동 모습. 양 쪽 모두 파란색 유니폼을 입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왼쪽)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 외국인주민 봉사활동 모습, (오른쪽)음성외국인도움센터 외국인주민 봉사활동 모습. 양 쪽 모두 파란색 유니폼을 입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인터넷 네이버 검색창 문제와 우편물 수령 건

<A씨> 도움센터는 15년 전부터 음성군 금왕읍에서 외국인근로자에게 쉼터를 제공하며 외국인관련 사업을 추진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되어 있다.

그동안 외국인들을 상대로 임금체불, 산업재해, 체류자격 연장 및 변경 등 고충 사항을 해결해 주었고, 한국어능력평가 강의, 외국인근로자 자율방범대 결성 및 치안활동, 지역 상인회와 협약해 세계음식 판매 및 길거리 공연, 관내 시가지 청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그런데 지원센터는 인터넷 네이버 검색창에 ‘금왕외국인지원센터’, ‘외국인지원센터’, ‘음성군외국인도움센터’. ‘금왕외국인도움센터’와 같은 유사어를 입력하면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의 주소, 연락처로 일괄적으로 연결되도록 임의적으로 변경했다.

이로 인해 ‘도움센터’의 택배와 중요 서류 등을 ‘지원센터’에서 수령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지원센터는 “우리 센터에 택배와 서류가 왔으니 가져가라”는 식의 터무니 없는 행태를 일삼아 왔다. 

이후 도움센터측은 음성군 해당 부서에 이 같은 실정을 강력히 항의하고, 지원센터의 잘못된 부분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지원센터> 지난 3월 2일 개소한 지원센터는 정식으로 네이버에 등록을 했다. 

그런데 네이버 자동인식 시스템에 의해 기존의 음성외국인도움센터와 지원센터를 하나의 센터로 인식을 해 유사어를 검색해도 지원센터가 노출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문제점을 파악한 후, 고발 접수된 음성경찰서에 충분히 설명을 했고, 당일 컴퓨터 전문가를 보내, 주소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도움센터도 네이버에 등록할 수 있도록 협조한 바 있다.

택배와 서류를 배달 문제는 기사의 단순 실수이다. 지원센터에서 임의적으로 무엇을 조작하거나 변경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지원센터장의 능력과 역량에 대한 ‘의구심’ 

<A씨> 현재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장은 센터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주민 한국어 교육’, ‘상담, 통·번역 지원’, ‘지역주민 외국어 교실’, ‘외국근로자 의료지원사업’, ‘문화·체육활동 지원’, ‘외국인주민 봉사단 운영’ 등에 대한 자체 계획 및 강의 자료를 수립할 능력과 역량이 염려되는 인사이다.

음성군은 외국인 관련 업무를 민간에 위·수탁하면서,  어떻게 무경험, 비전문가를 센터장직에 맡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원센터>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의 위·수탁을 받은 (사)글로벌투게더음성은 2010년 삼성사회봉사단이 설립하고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2011년부터 음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위탁운영지정기관으로, 지금까지 ‘카페이음’. ‘로스터리이음’, ‘공방이음’, ‘아카데미이음’ 등을 운영하면서, 다문화여성의 지역사회에서의 자립, 자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는 음성군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위탁운영 지정기관으로 건강가정 조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결혼이민자들에게 한국어 교육, 취·창업 교육, 가족통합, 통번역, 상담, 방문 등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글로벌투게더음성은 유기향 센터장에 대해, 사회복지 행정 학사로써 음성군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음성시니어클럽을 최초로 음성군에 유치해 현재의 초석을 마련한 경력이 있고, 지원센터 또한 초석을 견고히 다질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판단해 내정했다.

출범 이후, 유기향 센터장은 지원센터의 기반 마련과 벤치마킹을 위해 인근지역 외국인 관련단체를 찾아,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특히 개소 전부터 도움센터를 비롯 민간단체 3곳을 방문해, 함께 상생할 길을 모색하고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신상파악 및 명단확보 건

<A씨> 지원센터는 지난 3월 개원이후 코로나19로 인한 휴관 및 외국인근로자들의 센터 방문 저조로, 프로그램 운영 등에 차질이 발생하자, 외국인 근로자들의 신상파악 및 명단 확보를 위해 (사)글로벌투게더에서 수탁 운영중인 ‘음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에게 그동안 자신들이 활동했던 이벤트 사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청했다.

특히 음성군 새마을부녀지도자들을 상대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지인 외국인과 같은 마을에 사는 외국인들의 연락처 등을 확보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

<지원센터> 지원센터는 개별적으로 센터를 방문하는 외국인들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무료나눔 행사’ 시 각 프로그램별로 회원등록을 했고, 회원들이 다른 친구들을 소개해 추가 회원 등록을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은 주로 다문화센터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그들에게 개인정보를 요청한 사실이 없고 새마을부녀자들을 상대로 개인정보수집요청을 한 사실이 없다.


협약체결기관에 커피 및 손톱깎이 선물세트 전달의 건

<A씨> 지원센터측이 외국인근로자들의 건강증진 및 의료사업 추진을 위한 관내 3개 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병원 관계자들에게 커피 및 손톱깍이 선물세트를  홍보물 형태로 전달했다.

또한, 지난 7일 국가별 자조모임 회원 50여명과 지역주민 15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금왕 생활체육공원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한 뒤, 이들 모두에게 도시락(점심), 음료, 선물을 제공했다.

민간수탁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되는 예산에 대해서는 목적 외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정해진 절차와 보고로 집행하게 되어 있다.

또  지자체의 보조(지원)금으로 민간수탁자가 홍보물을 제작해 이를 배포하는 일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지원센터> 협약을 체결하고 지원을 약속한 병원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로 전달한 방문물품이며 개소식 당시 답례품으로 전달해 주기 위한 3,000원짜리 손톱깎이 세트이다.

지난 7일 진행된 환경정화운동에 참여한 외국인주민에게 나누어준 도시락과 음료는 행사예산으로 책정이 되어 있었다.

선물이라고 주장하는 마스크와 물티슈는 충북도청과 음성군청 및 (사)글로벌투게더음성 법인이 외국인주민에게 배부하라고 지원된 물품이다.

이 행사는 음성군 관련부서와 사전에 의논이 되어 있었다. 음성군과 협의없이 어떠한 행사도 임의대로 진행하거나 예산이 지출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통역관 선발의 건

<A씨> 외국인통역관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전문적인 선발기준을 배제한 채, 한국말이 가능한 외국인근로자에게 ‘수고비를 줄테니 통역관 일을 해보라. 친구들도 데려오라’는 식의 모집방법을 쓰고 있다.

이는 관내 외국인주민들과 오랜 시간동안 관계를 가져온 민간단체들의 회원들을 분열시키고, 금권으로 사람들을 빼내가겠다는 시정잡배들이나 하는 짓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 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국가별 자조모임’을 보면 대부분 3개월 여행비자(단기비자 : C-3)의 말레이시아인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등 엉뚱하게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지원센터의 예산은 음성군 지역 경제를 밑받침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E-7, E-9비자 등)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외국인 관광지원센터인지, 외국인지원센터인지’ 인지,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지원센터> 현재 지원센터에서 활동하는 통번역자는 모두 자원봉사 형태로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자국의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수고비도 없이 센터의 일을 돕고 있다.

앞으로는 지원센터는 한국어능력 3급 이상, 사회통합 4~5단계 실력을 갖춘 통번역관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의 통번역자원봉사자들도 전문통번역자들로 성장시켜 이 기준에 부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원센터의 자조모임 회원에 여행비자(단기비자)를 받은 말레이시아인은 그다지 많지 않다.  몽골, 네팔, 태국, 방글라데시, 이집트, 모로코, 에티오피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주민이 등록한 상태이다.

대부분 E-7, E-9비자를 가진 근로자들이 많다. 단기비자를 가진 외국인 및 미등록자들은 방문을 꺼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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