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약용작물(드림)영농조합법인 박현규 대표

음성약용작물(드림)영농조합법인 박현규 대표가 지난달 22일 충북가정지원센터로부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했다.

충북가정위탁지원센터는 2003년 개소하여 2017년 1월 1일부터 세이브더칠드런 법인에서 운영하고 있는 충청북도지정 아동복지 전문기관이다.

가정위탁보호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발생할 경우, 아동을 친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보호하고 친부모의 양육능력 회복을 도와 친가정으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족 해체'라는 가정 내 위기를 막고 아동이 가족이라는 따뜻한 울타리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상담 및 자립 지원, 프로그램 및 교육, 홍보, 자원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편집자주

약용작물 지황을 재배하고 있는 (왼쪽부터) 부인 정정순씨, 박현규 대표의 환한 미소. (제공=음성타임즈)
약용작물 지황을 재배하고 있는 (왼쪽부터) 부인 정정순씨, 박현규 대표의 환한 미소. (제공=음성타임즈)

30여 년의 세월을 위탁자녀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박현규 대표 부부를 6일 음성타임즈가 만났다.

먼저 박 대표는 지난 1997년 IMF 당시 한 사찰 스님이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고, 위탁가정 제도에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14명의 아이들을 위탁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킨 박 대표와 부인 정정순 씨는 현재 고3, 대학 2년생인 2명의 위탁자녀를 돌보고 있다. 대학 2년생 자녀는 다운증후군 질환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다. 아이들은 우리 가정에 많은 즐거움과 행복감을 선사했다”면서 “아내의 고생이 많았다. 또 1남1녀의 친자녀들도 흔쾌히 부모의 뜻에 따라 주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현규 대표. (제공=음성타임즈)
박현규 대표. (제공=음성타임즈)

그러나 “서울에서 레저사업을 하다 부도가 나, 7명의 아이들을 키울 수 없는 형편이 되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아이들을 떠나 보낼 때) 아내가 제일 힘들어 했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한 때 죽을 결심을 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보면서 용기를 냈다. ‘나는 한 번 버림을 받았지만, 아무 잘못이 없는 아이들을 두 번 버림받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버텨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10여 년전 음성군으로 귀농을 하게 됐다. 지역의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어,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박 대표는 현재 지황, 단삼, 원지, 감초, 천궁, 황기, 황금 등 약용작물을 재배하며 음성군에서 제2의 인생을 개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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