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본 역외 유출 방지 및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단양군이 지역 재래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한 상품권 발행에 나선다. 단양군에 따르면 2005년 하반기 통용화를 목표로 관내 금융 기관과 제휴한 상품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상품권은 단양 지역에서만 통용되며, 5000원권, 1만원권, 2만원권 등 3종류가 발행될 예정이다.

단양군은 상품권이 본격적으로 통용되는 2005년 말부터는 지역 자금의 극심한 역외 유출 등 향토 자본의 고갈 현상이 상당 수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상품권 발행에 직접 나선 것은 지난 99년 상품권법이 폐지돼 상품권 발행의 제약이 상당 부분 해소된 이후부터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상품권은 백화점, 쇼핑몰 등 11개종이며, 지자체가 직접 상품권을 발행하는 이른바 ‘지역 사랑 상품권’은 청주시, 충주시, 음성군 도내 각 시군을 비롯해 강원도 태백시, 삼척시, 전남 여수시, 충남 보령시 등이 운용 중이다.

단양군은 새로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을 고객들이 편리하게 구입, 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군내 전 중소상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청주, 충주, 음성 등 인근 지역의 지역 사랑 상품권 발행, 이용, 관리, 운용사항 등에 대한 폭넓은 자료 수집에 나서는 한편, 이른 시일 내에 기본 계획을 수립해 2005년 1월 중 상품권 발행에 따른 제반 사항 협의 등 의견수렴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또 3월 중에는 관내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상품권 취급 금융 기관을 선정하고, 4월에는 상품권 디자인을 개발해 관내의 중소상인 점포를 대상으로 상품권 취급 가맹점을 모집할 방침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각급 기관 단체, 기업체 등의 행사, 시상, 격려시 부상품으로 상품권을 활용할 경우 지역에 대한 애향심 고취는 물론,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와 지역 상품 구매 촉진에 따른 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며 “지역사랑 상품권이 부작용없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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