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추진위 “실무자의 미숙한 업무, 회수금 납부 능력 없어”
음성군 “3차례 면담, 자진납부 종용했으나, 납입의사 없어”

제7회 음성인삼축제 당시 판매장에 전시된 음성인삼.
제7회 음성인삼축제 당시 판매장에 전시된 음성인삼.

지난해 9월 개최됐던 ‘제7회 음성인삼축제’가 정산 처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음성군은 음성인삼축제추진위원회에 약 2,200만원의 보조금 회수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군이 축제를 위해 지원된 금액은 3억5천5백만 원이다.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출받은 결산 서류를 검토한 결과 일부 정산서류상 영수증 미첨부 등 미비점이 발견됐다.

이후 음성군은 축제추진위원회에 3차례에 걸쳐 보완 요청을 했으나 실적이 인정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보완 서류가 추가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음성인삼축제추진위원회 A위원장은 1일 음성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실무자의 업무 미숙으로 벌어진 일이다. 그러나 납부할 능력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답했다.

축제 기간동안 TV광고 및 라디오 홍보제작비로 음성인삼연합회에 판매촉진지원사업 명목으로 지원된 2천만 원에 대한 정산도 희미한 상태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홍보 영상물을 확인한 결과, 수준 미달로 나타났다”며 “제작업체에 실제 입금된 내역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홍보물이면 약 5백만 원이면 제작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나머지 1천5백만 원에 대한 회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음성인삼연합회 B회장은 “음성인삼연합회 명의로 입금된 것은 맞다. 그러나, 실제 집행은 (통장을 관리한) 추진위에서 모두 맡아서 했다. 이 부분에 대한 내막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무를 담당한 추진위에서 이벤트사에 일임한 사항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사용 내역을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난감해 했다. 

 

“보조금 엄정하게 집행돼야” 음성군 강경 입장 

이에 따라, 음성군은 오는 15일경 독촉장을 발부하고 이행되지 않으면, 법적 체납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위 관계자들과 몇 차례 만나 자진납부를 종용했으나, 납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며 “지난달 29일까지가 납부기한이었으나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음성군은 보조금은 엄정하게 집행되어야 한다는 원칙하에, 독촉장에 응하지 않으면 고발조치 등도 고려하고 있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한편 지난 2월 음성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축제인 음성군꽃잔치, 음성청결고추축제, 음성인삼축제를 ‘음성명작페스티벌’로 통합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음성명작페스티벌’은 오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음성군 금왕읍 일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나, 코로나 여파로 개최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지난해 제7회 음성인삼축제를 마지막으로 음성인삼축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해산됐다. 음성인삼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충북인삼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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