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비상선언 요구…이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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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비상선언 요구…이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 김다솜 기자
  • 승인 2020.05.21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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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 문제 두고 구체적인 대응 주문

 

충북기후행동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지방자치단체에 대안을 요구하기 위해 지난 2월에 출범했다. © 김다솜 기자
충북기후행동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지방자치단체에 대안을 요구하기 위해 지난 2월에 출범했다. © 김다솜 기자

 

"온실가스 배출제를 추진하라! 온실가스 다배출기업 퇴출하라!"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이하 충북기후행동)이 20일(수) 피케팅 시위를 시작으로 기후위기집중행동을 알렸다. 이날 충북도청 앞에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충북기후행동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비해 지방정부의 대처는 무반응에 가까울 정도로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충북기후행동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생태계와 인간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알리고, 충북도와 기업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고자 모였다. 기후위기가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존하는 인류의 문제이자, 지금도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일이라는 얘기다. 

“오늘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거리에 나와 기후위기를 말하고, 기후행동을 보여줄 겁니다. 충북도청과 모든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기관들은 이 사회에 전면적으로 기후행동에 함께 동참하길 호소합니다.” 

정호선 녹색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8년 후에는 지구의 위기가 온도 상승으로 더 이상 인간이 할 수 있는, 통제할 수 있는, 해결할 선을 넘어선다고 말한다”며 “지금부터라도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작은 경고, 작은 신호를 잘 인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연대에 나섰다. 최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을 ‘기후위기에 맞서 가장 잘 싸우는 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 김다솜 기자
정의당 충북도당도 연대에 나섰다. 최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을 ‘기후위기에 맞서 가장 잘 싸우는 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 김다솜 기자

우리는 모르는 온실가스 배출량

충청북도는 도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전국 단위에서 기업별 온실가스 배출명세서만 관리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다. 

박윤준 충북기후행동 공동대책위원장은 “SK하이닉스만 보더라도 충북 청주에만 회사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기업이, 얼마만큼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지 알 수 없다”며 “충북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하고 있지 않은 것은 지역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우리 동네 온실가스정보센터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주변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는 물론이고 아파트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알 수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운영하는 우리 동네 온실가스 정보센터 화면 © 갈무리
광주광역시에서 운영하는 우리 동네 온실가스 정보센터 화면 © 갈무리

 

현재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라는 이름으로 31개 지방자치단체가 선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비하는 정책적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충북 도내 11개 지방자치단체는 협의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충북도가 선도적으로 먼저 선포해주는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차은녀 충북도청 기후대기과 팀장은 “비상대책선포는 기초자치단체에서 하고 있는 일”이라며 “충북도청에 기후위기비상사태 선언 선포를 요구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한 "6월 5일 환경의날에 맞춰 전국 기초자치단체가 협의회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해명이다. 

그러나 이성우 충북청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전세계적으로도 지방정부가 기후위기선언을 선도적으로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충북도 행정은 정부에서 안하면 먼저 하지 않는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그렇게 해서 언제 충북을 생명과 태양의 땅으로 만들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2m 간격을 지키면서 피켓을 들었다. © 김다솜 기자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2m 간격을 지키면서 피켓을 들었다. ©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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