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교육대 “모집정원 줄어 상대적으로 경쟁률 높아질 것”
청주대·서원대 “복수합격하면 국립대

1월 10일부터 시작되는 충북도내 대학 편입학생 모집에서 국립대는 안정적인 학생수급이 예상되는 반면 사립대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국립대와 사립대간의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 모집과는 달리 편입생 모집의 경우, 모든 대학에 복수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국립대는 합격생의 이탈이 적을 것으로 보이나 사립대는 국립대 복수합격자의 이탈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반면 수험생들은 학과에 중점을 둔다면 원하는 학과의 편입학이 예년에 비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대, 청주교대 편입학 모집정원 줄어
충북대의 편입생 경쟁률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3학년도 학사편입학 경쟁률과 일반편입학 경쟁률이 각각 1.26대 1, 3.38대 1이었던 것이 지난 2004학년도에는 2.17대 1, 3.52대 1로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충북대 입학취업과 이혜재 씨는 “경쟁률도 증가하고 있는데다 모집정원도 지난해에 비해 2005학년도는 102명 줄어 경쟁률은 더욱 올라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학사편입학의 경우 최대선발인원이 입학정원의 5%를 넘지못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해마다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충북대는 2004학년도 377명을 모집하던 일반편입학이 275명으로 줄어들어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주교대, 2003학년도 21.7대 1 기록
수년째 편입학모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대학은 청주교육대학교다. 충북도내 초등교사 수급이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취업을 하지 못한 대졸미취업자들에게 청주교대 입학은 안정된 직장을 가지는 확실한 방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청주교대에 편입학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2003학년도 청주교대의 경쟁률을 보면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2003학년도 청주교대 편입학 모집정원은 70명인데 반해 1500명의 지원자가 대거 몰려 21.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나마 경쟁률이 이 정도로 유지된 것도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유치원·특수학교·중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 가운데 1개를 취득해야 한다’는 응시조항 때문에 준비된 지원자만 응시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듬해인 2004학년도에도 전년에는 미치지는 못했지만 1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주교대 윤준현 학생계장은 “2005학년도 모집정원은 118명이지만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50% 가까이 줄어든 40명이다. 지원자는 지난해보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입학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주교대 편입생 모집인원은 전체적으로 늘어났지만 118명 가운데 78명은 지난 1990년 국립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시·도 교육청별로 작성된 교사임용후보자명부에 등재되어 있었으나 1990년 10월 8일 ‘국립사범대 졸업생 우선채용’에 따른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라 임용되지 못한 자, 또는 당시 임용후보자 명부에 등록되었던 해당 시·도교육청에 신청해 ‘미임용 등록증’을 발급받은 전국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이기 때문에 일반학사편입 모집인원은 줄어들었다. 또한 이러한 특별전형은 2007년까지 전국 9개 교육대학과 한국교원대학이 실시하도록 되어있어 당분간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적을 전망이다.

높은 경쟁률 불구하고 등록률 낮아
충북대와 청주교대가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립대학인 청주대와 서원대 등은 인기학과를 제외하곤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청주대와 서원대는 지난해 각각 4.24대 1과 2.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실제 등록율은 70~80%대로 미달사태를 보였다. 청주대 오영환 입학관리팀장은 “신입생 모집기간과 중복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입학에 대한 홍보활동은 아무래도 부족하다. 또한 복수지원에 따라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는 학생들이 발생해 전체적으로는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원대 편입학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사범대의 경우는 무난히 입학정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어문학부나 법정학부 등은 미달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해의 경우에도 서원대는 사범대학과 일부학과를 제외하고는 미달사태를 빚었다. 도내 대학 편입생들은 대부분 국립대와 사립대를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두 군데 모두 합격했을 경우 국립대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사립대의 경우 입학정원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일반편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전공학과에 대한 소신만 있다면 다른 해에 비해 편입학이 수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주대 오영환 입학관리팀장은 “청주대는 경영학부, 경제통상학부, 인문학부, 패션학부, 무용학부 등 25개 학부에서 538명의 편입생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작년과 비교하면 모집인원이 배 이상 증가해 경쟁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소신껏 지원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충북대학교는 인터넷을 통한 원서접수만 가능하며, 청주대는 인터넷접수와 14일 새천년종합전시관 1층에서 접수를 받는다. 청주교대는 24~26일까지 본관 방문접수만 가능하고, 서원대는 인터넷접수와 20일 미래창조관에서 원서접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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