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이 각종 불법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연 그 실태는 어떨까?

음성환경지킴위원회와 음성타임즈는 합동으로 음성군 내 환경오염 피해 사례를 찾아 나서고 있다.

취재 결과 불법폐기물 무단 투기, 폐기된 농사용 비닐 및 농약병 방치, 퇴비로 위장된 음식물쓰레기, 공장 폐수 방류 등 환경오염 사례를 지역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음성군은 민원이 제기되면, 현장에 출동해 현황을 파악하는데 그칠 뿐, 실제적인 사후조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본사는 <기획탐사. 시름시름 앓고 있는 음성군>을 통해 그동안 확보된 영상 및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편집자주

(제공=음성타임즈)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에 위치한 진천·음성광역폐기물종합처리시설(이하 종합처리시설)에 주민들이 분리해 배출한 쓰레기들이 별도의 처리 조치없이 통째로 매립되고 있다.

8일 취재결과, 종합처리시설에서는 재활용 및 음식물쓰레기, 생활쓰레기 등이 분리 처리되지 않은 채, 마구잡이식으로 매립되고 있는 실태가 확인됐다.

음성환경지킴위원회 서대석 위원장은 "올해 3월부터 폐기물 재활용 촉진법에 따라 2,3번 재활용을 하고, 도저히 쓸 수 없는 쓰레기는 완전 소각을 해서 매립하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 음성·진천은 분리 조치없이 무조건 묻어 버리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진천·음성광역폐기물종합처리시설 쓰레기 매립 현장. (제공=음성타임즈)
진천·음성광역폐기물종합처리시설 쓰레기 매립 현장. (제공=음성타임즈)

소각로 임시 정비기간 중인 최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관련업체 한 관계자는 "가연성, 불연성 쓰레기는 반드시 분리되어 처리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가리지 않고 일단 묻어서 매립해 버리면 된다는 식"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도로에 널려있는 불법쓰레기들도 민원이 들어오면 모두 수거해서 그냥 묻어버리는 실정"이라며 "'플라스틱 제로' 등 국가 정책이 현장에서는 먹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분리수거 해도 소용없다. 결국은 함께 매립되는 게 현실"이라며 "민간위탁 폐지 등 음성군의 근본적인 청소행정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을 농락하는 '눈 가리고 아웅식' 실태 <기획탐사 10번째> 현장이다.

진천·음성광역폐기물종합처리시설 쓰레기 매립 현장. (제공=음성타임즈)
진천·음성광역폐기물종합처리시설 쓰레기 매립 현장. (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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