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하수행정 ‘삐거덕’…질소초과 · 혈세낭비 ‘총체적 난맥’
상태바
음성군 하수행정 ‘삐거덕’…질소초과 · 혈세낭비 ‘총체적 난맥’
  • 고병택 기자
  • 승인 2020.04.23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N 계속해서 기준치 이상 기록, 시설개선 급선무
1일 약 50톤 초과 유입, 한달 약 1,500만원 예산 소요
(제공=음성타임즈)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내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방류 전, 반드시 제거되어야 할 TN(총질소량)이 계속해서 기준치 이상을 기록하고, 관계기관에 적발되도 벌금만 내면 그 뿐이다.

최근에는 소규모 마을하수처리시설의 용량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한 원수를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옮겨 처리하기 위해 1일 약 5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 

시설 개선 및 증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보에 따르면 음성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는 TN 수치가 TMS(수질감시장비) 기준치 20 이하로 나와야 하는데, 지난 1월 25일부터 21~23으로 표시되어 환경부로부터 벌금이 부과됐으나, 최근까지 시정되지 않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원주지방환경청이 음성공공하수처리시설과 대소공공하수처리시설을 점검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기도 했다.

대소처리시설도 지난 1월 25일 TN 초과 사실이 적발되어 벌금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보자 A씨는 사견임을 전제하고 “질소 함유량을 기준치 이하로 내리기 위해서는 시설 개선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수가 유입되어 최종 정상 방류되기까지는 약 8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반응조 용량이 부족하다 보니 TN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채 조기 방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응조 용량을 키우는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극마을하수처리시설이 용량 부족으로 최근 1일 약 50톤을 처리하지 못해 금왕공공하수처리시설로 옮겨 처리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생극마을하수처리시설이 용량 부족으로 최근 1일 약 50톤을 처리하지 못해 금왕공공하수처리시설로 옮겨 처리되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생극마을하수처리시설 용량 부족, 증설이외 방법 없어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인 생극마을하수처리시설의 용량 부족으로 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금왕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담당하는 생극마을하수처리장에서는 지난 3월 말경 스컴(물 위에 뜨는 부유물)이 섞인 처리수가 방류되어, 주민들에 의해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일 오후 또 다시 처리되지 않은 스컴 섞인 처리수가 방류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원이 제기되자, 위탁업체는 방류구를 청소하고 B업체의 협조를 얻어 처리되지 않은 원수 약 50톤을 매일 금왕처리시설로 이송해 처리하고 있다.

생극처리장의 용량은 450톤/일이나, 최근 500톤/일 가량이 유입되면서 매일 50톤이 초과 유입되는 상황이다.

B업체에서 운반하는 비용은 톤당 만원으로 약 50톤씩 매일 이송하면 30일 기준 약 1,500만원의 운반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음성군의 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

지난 2일 이후 16일 만에 700여 톤이 넘는 원수가 운반된 것으로 확인됐다. 혈세 700여 만원이 보름 동안에 날아간 셈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처리용량을 늘리는 증설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평일 약 500톤, 주말에는 더 많은 양이 유입된다”면서 “지난해 처리되지 않은 원수를 무단 방류하다 원주환경청에 적발되기도 했으나, 이후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성군에서도 증설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내 놓지 못하고 있다”며 “증설될 때까지는 초과 유입량을 처리하기 위해 계속해서 혈세가 투입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우려했다.

생극마을하수처리시설 방류구. (제공=음성타임즈)
생극마을하수처리시설 방류구. (제공=음성타임즈)

한강수계기금 33억원, 적재적소에 사용되어야

이와 관련, 지난 1일 음성군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공공하수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위한 한강수계기금 33억원을 확보했다.

이날 음성군은 2021년까지 관내 하수처리시설 3개소,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6개소를 대상으로 이번에 확보한 기금 33억원을 포함한 총 4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설 개보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예산이 적재적소에 사용될지 지켜 볼 일이다.

한편 음성군 내 하수처리시설은 음성, 금왕, 대소공공하수처리시설 등 3개소가 있다.

소규모 마을하수처리시설은 6개소로 생극, 관성, 오궁, 단평처리시설 등 4개소는 금왕공공하수처리설에서, 부윤, 맹동처리시설 등 2개소는 대소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담당하고 있다.

음성, 금왕공공하수처리시설을 거친 물은 한강으로, 대소공공하수처시설의 물은 금강으로 흘러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