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외국인도움센터 “체계적인 대책 마련해, 입국 대비해야”

음성외국인도움센터의 최근 상담일지. (사진제공=음성외국인도움센터/음성타임즈)
음성외국인도움센터의 최근 상담일지. (사진제공=음성외국인도움센터/음성타임즈)

음성군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자가격리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음성외국인도움센터(고소피아 센터장)에 따르면 최근 관내 많은 공장으로부터 빗발치게 걸려오는 상담전화로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이 주춤해 지고 있다는 기대 속에 외국인노동자들의 한국으로의 입국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 추세로, 음성지역 공장들도 노동자를 맞을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는 입국자의 건강상태 질문서와 발열확인 여부에 따라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로 나누어 양성의 경우 중증도에 따라 병원,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한다.

또 음성의 경우에는 내국인 및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단기체류 외국인은 능동감시(자가진단앱, 전화로 매일 증상확인)에 따라 관리한다.

그러나, 음성지역의 업체들은 입국한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자가격리 시설 등 준비에 고충을 토로하는 등 현실은 녹록치 않다.

A업체 관계자는 “음성군에 질의하면 음성보건소로 문의하라고 하고, 음성보건소는 무증상자의 경우 법무부에 문의해 보라고 안내한다. 또 법무부는 다시 지자체 담당자에 문의해 보라는 식으로 쳇바퀴 도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음성군에서는 입국한 외국인노동자에 대해 백야리 휴양림에 1~2일간 격리시켜 증상유무를 재판단한 후 각 공장에 자가격리토록 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 공장의 기숙사 형편 상 1인실은 찾아보기 힘들고, 2~3명 또는 많게는 4~5명이 함께 쓰는 구조이다. 그나마 이런 기숙사 시설마저 부족한 업체가 다수인 것이 현실이다.

충북음성지역자활센터 직원들이 지난 8일 음성외국인도움센터를 방문해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음성외국인도움센터/음성타임즈)
충북음성지역자활센터 직원들이 지난 8일 음성외국인도움센터를 방문해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음성외국인도움센터/음성타임즈)

고소피아 센터장은 “타 지자체에서는 자가격리 시설을 업체와 상의해 사설 모텔이나 보건소에서 관리하는 곳을 이용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면서 “빠른 시일내 경비부담 주체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성군민의 10%에 달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은 음성지역의 경제를 밑받침하는 중요한 인력이다”라며 “혼란이 없도록 하루빨리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 이들의 일시적인 입국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소피아 센터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나면 그 후에 경제, 사회적 후폭풍이 닥쳐올 것”이라며 “외국인노동자들이 산업역군으로서 한 몫을 할 수 있도록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미리 준비하는 지혜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음성지역 기관사회단체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매주 수요일 ‘일제 방역의 날’을 맞아 방역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8일 오후 보건복지부 지정 충북음성지역자활센터(박용훈 센터장) 직원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음성외국인도움센터를 방문, 1층 출입구부터 센터의 구석구석 방역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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