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환경지킴위원회 · 음성타임즈 합동취재, 7번째 현장

음성군이 각종 불법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연 그 실태는 어떨까?

음성환경지킴위원회와 음성타임즈는 합동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음성군 대소면, 금왕읍 일대를 대상으로 환경오염 피해 사례를 찾아 나섰다.

취재 결과, 불법폐기물 무단 투기, 폐기된 농사용 비닐 및 농약병 방치, 퇴비로 위장된 음식물쓰레기, 공장 폐수 방류 등 환경오염 사례를 지역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음성군은 민원이 제기되면, 현장에 출동해 현황을 파악하는데 그칠 뿐, 실제적인 사후조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본사는 <기획탐사. 시름시름 앓고 있는 음성군>을 통해 그동안 확보된 영상 및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현장사진(제공=음성환경지킴위원회)
현장사진(제공=음성환경지킴위원회)
현장사진(제공=음성환경지킴위원회)
현장사진(제공=음성환경지킴위원회)

<7번째 현장> 지난 1일 보도했던 음성군 삼성면 선정리와 용성리 경계지역 한 야산에 불법쓰레기가 또 다시 무더기로 버려졌다.

앞서 이 현장은 불법 투기한 후,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까지 지른 흔적이 남아 있던 자리이다.

3일 후 현장 재확인 결과, 폐슬러시, 석면, 슬레이트, 주사기, 약제, 비료포대 등 농업폐기물이 추가로 무단 투기되어 있었다.

음성환경지킴위원회 서대석 위원장은 “폐기물을 다량으로 무단 투기해서 불 지르고 나서, 또 다시 대량 투기하는 등 악질적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음성군은 감독관청으로서, 사법조사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을CCTV 확인 등 의지만 있으면 적발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뒤통수를 맞기전에, 지금이라도 현장을 재확인해 조사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위원장은 “현장으로 통하는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CCTV만 확인해도, 불법쓰레기운반 차량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며 “음성군은 손을 놓고 있다. 못 잡는게 아니라, 안 잡는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며 고개를 저었다.

불법쓰레기 단속망을 보란 듯이 유린하는 실태, <기획탐사> 7번째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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