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무색, 리슈빌아파트단지 내 40여개 판매부스
한 주민 "진천군에 민원 제기해도 소용없어"

4일 충북혁신도시 리슈빌아파트단지에 개장한 프리마켓.
4일 충북혁신도시 리슈빌아파트단지에 개장한 프리마켓.(사진=음성타임즈)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 되면서 전국적으로 극심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상권도 예외는 아니다. 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경기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휴업, 폐업을 고려하는 등 깊은 한숨을 몰아쉬고 있다.

앞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우한교민을 수용했던 충북혁신도시는 최근 진천군 지역의 법무연수원이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로 지정되면서,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면서 낯선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도 가중되고 있다.

4일 충북혁신도시 리슈빌아파트단지에 개장한 프리마켓.
4일 충북혁신도시 리슈빌아파트단지에 개장한 프리마켓.(사진=음성타임즈)

그런데, 4일 충북혁신도시 진천지역에 소재한 리슈빌APT단지에 프리마켓이 개장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일환으로 오일장 등을 잠정 중지하는 등 비상한 시국에 열린 이번 프리마켓에 일부 주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된 이 프리마켓에는 과자류, 식사류, 건어물, 의류 및 악세사리, 아동용품점 등 40여개의 판매부스가 문을 열었다. 오후 들어서면서 판매부스를 찾는 주민들의 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B씨는 “진천군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관계부서에 연락을 해 놓겠다’는 말만 할 뿐,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인 C씨는 “매출 급감으로 힘들어 하는 혁신도시 상인들의 입장은 제쳐 두고라도, 가능한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도 역행하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프리마켓 참여 상인들의 입장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주민들도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프리마켓 상인과 지역 상인들, 모두가 코로나 피해자일 수 밖에 없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한편 주민들에 따르면 리슈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와 연단위 장터 개설을 계약한 A업체측은 입주자대표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프리마켓을 유치한 후, 개장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충북혁신도시 리슈빌아파트단지에 개장한 프리마켓.
4일 충북혁신도시 리슈빌아파트단지에 개장한 프리마켓.(사진=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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