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고3·중3부터 온라인 개학
지필평가에 원격수업 내용도 포함
수행평가는 출석 이후 시행이 원칙

31일 교육부의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발표 이후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31일 교육부의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발표 이후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교육부가 31일 ‘순차적인 온라인개학’을 발표한 가운데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등교 관련 원격수업 준비상황과 지원 △학생 생활교육과 심리치유 지원 △‘신학기 등교 준비지원단’ 운영 △휴업종료 후 등교 준비상황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시행하기로 하고, 원격수업 준비를 위해 4월 9일로 개학을 3일간 더 연기한다고 밝힌바 있다.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 고등학교 1~2학년은 4월 16일에, 초등학교 1~3학년은 4월 20일에 각각 온라인 개학한다.

김병우 교육감은 “4월 1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 등교준비 기간을 운영해 학생들의 온라인 등교와 교사들의 원격수업이 내실있게 시행되도록 하겠다”라며 “신학기 등교준비 지원단을 구성·운영해 학생들의 출석등교와 온라인등교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 철저한 점검과 대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등교를 대비해 원격교육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소외계층 학생과 맞벌이·다자녀 가정 등 온라인 학습 기기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도교육청은 온라인 등교에 대비해 도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보유현황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이어 “교사는 원격수업 운영 시 공정하게 학습을 관리함과 동시에 경제적 여건이 취약하거나 문화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까지도 원격수업에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원격수업이 힘든 아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3일 개통한 바로학교에 고등학교 2~3학년을 위한 선택과목 콘텐츠를 확대하고 전국단위에서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바로학교를 업그레이드해 바로학교 2.0을 개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교육지원청에서도 온라인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교원을 지원할 원격수업 지원단도 구성했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교육과정도 다양한 전문교과와 현장실습을 대체할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각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1만6800여 개의 수업 콘텐츠를 직업계고 모든 교사와 공유한 상태다.

과학고와 외국어고, 예술고, 체육고 등 특목고는 원격수업과 관련한 수요조사를 시행해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원격수업 기자재와 관련예산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평가와 관련해서는 "지필 평가는 원격수업 내용과 출석수업이 이루어진 후 학습내용을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행평가는 출석수업 이후에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교사의 실시간 관찰이 가능한 쌍방향 원격수업에 한해 수행평가가 가능하지만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과제형 수행평가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학교생활 기록부의 기재 또한 출석 수업이 재개된 후의 내용을 기재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다만 원격수업 유형 중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한해 담당 교사가 학습자의 수업 태도와 참여도 등 직접 관찰·평가한 내용은 기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학생 심리 치유와 관련해서는 "물리적 방역 못지않게 심리적 방역도 중요한 만큼 학생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마음건강증진센터에 응급심리지원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IT 강국답게 원격교육을 다원화하는 모델을 발굴해 학생과 교사 모두가 더욱 자유로운 배움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과 세심한 정책에 힘을 쏟겠다"라며 "교육 희망의 지평을 넓혀가는 길에 도민과 교육 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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