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수업일수 최대한 감축 후 개학이 바람직
온라인 개학엔 45.1% 부정적인 의견 내놓기도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연합회)가 도내 유·초·중·고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 52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학부모들이 4월 6일 개학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는 인터넷 설문(구글 설문지)을 활용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8%가 4월 6일 개학에 반대했으며 찬성은 18.2%였다고 30일 밝혔다. 4월 6일 개학을 찬성하는 학부모들은 맞벌이 부모의 육아부담과 학업공백 우려, 자녀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고3 학부모는 진학지도와 학업공백의 우려로 고등학교부터 단계적 개학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추가적인 개학 연기가 필요한 경우 어떤 대안이 바람직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25.2%가 ‘법정 수업일수를 최대한 감축한 후 개학’을 꼽았다. 또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개학(21.2%)’, ‘9월 신학기제로의 전환(19.2%)’, ‘온라인 개학(17.1%)’, ‘고교부터 시작하는 단계적 개학(14.5%)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여름, 겨울 방학을 최대한 감축한 기간만큼 추가 연기', '단축 수업(오전 수업) 시행 이후 전면 개학', '안전한 지역부터 우선 개학(코로나 확진자가 없는 지역부터 우선 개학)', '주 6일제 수업 시행으로 등교하는 토요일 수만큼 개학 연기', '고3만 개학' 등이 있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온라인 개학(원격 수업)'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적절하지 않다'가 18.6%, '적절하지 않다'가 26.5%로 45.1%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에 '매우 적절하다'는 7.4%, '적절하다'는 18.1%로 25.5%가 긍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온라인 개학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로는 가장 많은 학부모가 '학습 효과에 대한 의문(37.3%)'을 들었다. 또 '학생들의 참여도 저조(34.9%)', '온라인 학습 기자재 미보유(20.5%)가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학교 교육을 교과(진도) 수업만으로 한정한 점에 실망', '준비 부족 우려', '현재 진행 중인 인터넷 강의(ebs, 사설 인강 등)와 차별성 없음', '놀이 교육(유치원)은 온라인 개학의 실효성 없음', '학교 현장의 온라인 학습 콘텐츠 준비 부족(학교, 교사 준비 부족)', '맞벌이와 다자녀 가정의 관리 어려움' 등이 거론됐다.

대입 일정과 수능 시험일 연기와 관련해서는 과반인 61.5%가 '3주일 이상 연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2주일 연기 필요'가 18.1%, '연기할 필요 없다' 13.5%, '1주일 연기 필요' 3.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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