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환경지킴위원회 · 음성타임즈 합동 취재

 

대소면 소석리 한 농토의 처참한 모습. (사진제공=음성환경지킴위원회)
대소면 소석리 한 농토의 처참한 모습. (사진제공=음성환경지킴위원회)

음성군이 불법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연 그 실태는 어떨까?

음성환경지킴위원회와 음성타임즈는 합동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음성군 대소면, 금왕읍 일대를 대상으로 환경오염 피해 사례를 찾아 나섰다.

취재 결과, 불법폐기물 무단 투기, 폐기된 농사용 비닐 및 농약병 방치, 퇴비로 위장된 음식물쓰레기, 공장 폐수 방류 등 환경오염 사례를 지역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음성군은 민원이 제기되면 현장에 출동해 현황을 파악하는데 그칠 뿐 실제적인 사후조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음성군의회 의원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든 상태이다.

음성타임즈는 <기획탐사, 시름시름 앓고 있는 음성군>을 통해 그동안 확보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편집자주

(사진제공=음성환경지킴위원회)
(사진제공=음성환경지킴위원회)

먼저 음성군 대소면 소석리 소재 한 농토의 처참한 상황을 보도한다.

음성환경지킴위원회 서대석 위원장에 따르면 이 농가는 지난해 단무지용 무를 재배한다는 명목으로, 수 백톤의 음식물쓰레기를 매립했다. 그러나, 수확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농토는 황무지로 변했다.

'농사용 퇴비’가 아니라, ‘불법 음식물쓰레기’를 위장 매립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최근 농사용 토지를 임대해 불법 음식물쓰레기를 매립하는 경우도 종종 적발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전 삼성면 양덕리 인근 한 토지에 200여 톤에 가까운 음식물쓰레기 퇴비 매립을 시도하다 현장에서 주민들에 의해 발각됐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대소면 신내로 인근 약 2,600여 평의 토지에 이틀간 약 200톤으로 추정되는 음식물쓰레기 퇴비가 매립되기도 했다.

이때마다, 해당 농가주들은 ‘농사용 퇴비’라고 주장해 왔다. 과연 그럴까?

야간 또는 휴일을 이용해 전국 각지에서 몰래 들어오는 불법폐기물로 음성군 곳곳이 시름을 앓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다.

해당 농가에 고여 있는 정체 모를 액체. (사진제공=음성환경지킴위원회)
해당 농가에 고여 있는 정체 모를 액체. (사진제공=음성환경지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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