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청주시내버스 6개사 대표, 충북도·청주시에 즉각 현금지원 요청
2·3월 매출 60% 감소, 한달이면 연료값도 없어…“심폐소생술 성격, 한시도 미뤄서는 안 돼”

“너무나 처참합니다.”(박호영 청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장)

“중앙정부, 지방정부 가릴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긴급 재난 상황이다. 지금 지원하지 않으면 나중에 회생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김종대 국회의원)

“이시종 충북 지사는 조선시대 전염병이 돌았을 때 왕과 지방관료들이 어떻게 했는지 실록에서 보고 배우셨으면 한다.” (김재수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 대표)

18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도와 청주시에 파산위기에 처한 시내버스에 조건 없이 경영회생을 위한 현금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18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도와 청주시에 파산위기에 처한 시내버스에 조건 없이 경영회생을 위한 현금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김종대 국회의원(정의당 청주상당국회의원예비후보)과 청주시내버스회사 대표 6명이 한목소리로 경영난에 빠진 청주시내버스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18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도와 청주시에 파산위기에 처한 시내버스에 조건 없이 경영회생을 위한 현금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제일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종대 의원은 “총선 예비후보가 아니라 국회의원 자격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서 청주시내버스의 2,3월 매출은 60%나 줄었으며 어떤 회사는 임금을 삭감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월 11억원씩 줄어드는 수익금과, 7억원씩 쌓이는 적자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금 지원은 시민의 발이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한 ‘심폐소생술’이기에 한시도 미뤄서는 안 된다”며 “지금 지원하지 않으면 나중에 회생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김종대 의원은 특히 “총선 직후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자영업과 임시일용노동자, 돌봄서비스, 장수세대 등 양극화재난의 피해자들에 대한 현금지원을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장인 박호영 동일운수 대표는 “(승객감소로 이한 지금의 상황은) 너무나 처참하다”며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운송수익금이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인건비조차 대지 못할 정도”라며 “국가든 충북도나 청주시가 책임 있는 대책을 세워주기를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노동자자주관리기업 김재수 우진교통 대표는 “이시종 충북지사는 우리 사회가 코로나의 생물학적 공격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공격을 받고 있음을 주지하고 도민 앞에 서야 한다”면서 “이 지사는 조선시대 전염병이 돌았을 때 왕과 지방관료들이 어떻게 했는지 실록에서 보고 배우셨으면 한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긴급지원 없이 버틸 수 있는 시한을 2~3개월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청주시내버스의 경우 지금까지는 감차 없이 버텨왔지만 정부가 주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라도 20% 이상의 감차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번 재난을 통해 공적영역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올 하반기 실시가 예상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앞당겨 달라고 입을 모았다. 김재수 대표는 준공영제 전면 실시를 위해서는 월 40억원 정도의 공적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호영 공동관리위원장은 “이 돈은 시내버스 회사 노동자들에 대한 급여와 연료구입비등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획견에는 김종대 의원과 이인선 정의당 충북도당 민생본부장(충북도의회 청주10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정충환 도당사무처장, 박호영 동일운수 대표, 류근홍 청주교통 대표, 신효식 한성운수 대표, 한현태 동양교통 대표, 김재수 우진교통 대표, 윤성한 청신운수 전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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