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자원봉사자들, 필터 교체 가능한 '수제 면마스크' 1,500매 제작

 

수제 면마스크 제작에 참여한 음성군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 (제공=음성타임즈)
수제 면마스크 제작에 참여한 음성군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 (제공=음성타임즈)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에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음성군 자원봉사자들이 ‘수제 면마스크’ 1,500매 제작에 힘을 모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취약계층의 마스크 수급을 돕기 위해 관내 재봉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음성군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음성군여성회관에서 필터교체가 가능한 ‘수제 면마스크’ 1,500매를 만들었다.

자원봉사에 나선 정가용씨는 “공포감을 주는 하얀 마스크를 보며, 면마스크로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마스크 5부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원봉사자들도 최초 우려와는 달리 30여 명이 4일간 참여해 주었다"며 고마움을 전하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짧은 한마디로 4일간의 여정을 축약했다. "음성군 추진력 대박"

현재 일부 읍면에서도 이에 동참해 면마스크 제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조병옥 음성군수는 현장을 찾아 “어려운 시기에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해 주신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제작된 마스크는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음성군자원봉사센터 임영희 사무국장은 음성타임즈와의 전화에서 "이번에 제작된 면마스크는 음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참여해 준 자원봉사자 여러분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서울시보건환경구원이 발표한 수제마스크 성능검사 결과.
서울시보건환경구원이 발표한 수제마스크 성능검사 결과.

한편 12일 충북인뉴스에 따르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성능시험 평가 결과, 수제 면 마스크도 정전기필터를 부착하면 보건용 마스크(KF80)만큼 비말입자차단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8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수제필터 면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의 성능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강동구 새마을부녀회에서 제작한 수제 필터 면 마스크(정전기필터부착, 대중소 3종) 및 덴탈마스크(3종)에 대해 비말입자차단효과를 측정하는 분진포집효율 시험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수제 필터 면 마스크는 평균 80~95%, 덴탈마스크 66~70%로 KF80 보건용 마스크(평균입자크기 0.6㎛, 80%이상 차단)와 성능이 비슷했다.

비말입자차단효과 시험은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미세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을 시험하는 성능시험의 필수시험이다. 보건용 마스크 KF80은 미세입자(평균입자크기 0.6㎛)를 80%이상, KF94는 미세입자(평균입자크기 0.4㎛)를 94%이상 차단해야 한다.

비말의 크기는 직경 5㎛이상, 비말핵은 직경 1~4㎛의 입자로 알려져 있다.

수제마스크 크기에 맞게 새 필터로 교체 시 세탁 전, 후의 비말입자차단효과가 비슷해 재사용도 가능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시판 중인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와 달리 수제마스크는 계속 사용할 수 있어 마스크 품귀현상에 대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음성군자원봉사센터에서 제작한 수제 면마스크.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자원봉사센터에서 제작한 수제 면마스크. (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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