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정 충북도의원, “정전기필터 부착된 수제마스크 보급하자”
한 개당 2000원이면 만들지만 필터 구입 예산 부족해 한계
지자체 예산으로 필터 공급해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정전기 필터 부착하면 보건용 마스크와 효과 동일”

2018년 ‘겨울철 오리농가 휴업제’ 정책 제안을 통해 수백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던 이상정 충북도의원이 ‘마스크 대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2018년 ‘겨울철 오리농가 휴업제’ 정책 제안을 통해 수백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던 이상정 충북도의원이 ‘마스크 대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 10일 음성군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이 정전기필터가 부착된 수제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지난 10일 음성군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이 정전기필터가 부착된 수제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음성군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이 만든 수제용 마스크
음성군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이 만든 수제용 마스크

 

 

“생산한계에 봉착한 보건용 마스크 대신 기능이 동일한 필터가 장착된 수제마스크를 보급해 마스크 대란을 극복하자”

2018년 ‘겨울철 오리농가 휴업제’ 정책 제안을 통해 수백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던 이상정 충북도의원이 ‘마스크 대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해법은 자원봉사 등 사회적 연대활동을 바탕으로 한 수제마스크 보급 방안.

그는 “코로나19사태로 마스크대란이 발생했다. 일일 생산물량은 한계치에 도달했고 하루아침에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고 그 중 하나가 수제마스크를 만들어 의료취약계층에 나눠주는 활동이 왕성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수제마스크에 정전기필터를 장착하면 보건용 마스크와 기능에 차이가 없다”면서 “수제용 마스크는 세탁이 가능하고 필터는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스크대란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음성군의 경우 음성군자원봉사센터에서 수제용 마스크 만들고 있다”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전기필터 구입예산이 부족해 1000개 밖에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군민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은 아름다운 사회적 연대”라며 “충북도나 지자체가 필터 구입예산을 증액해 시민들의 사회적 연대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정전기필터 부착하면 비말입자 차단효과”

서울시보건환경구원이 발표한 수제마스크 성능검사 결과
서울시보건환경구원이 발표한 수제마스크 성능검사 결과

 

이 의원이 언급한 수제마스크는 과연 효과가 있을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성승시험 평가에 따르면 수제 면 마스크도 정전기필터를 부착하면 보건용 마스크(KF80)만큼 비말입자차단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28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수제필터 면 마스크와 덴탈 마스그의 성능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강동구 새마을부녀회에서 제작한 수제 필터 면 마스크(정전기필터부착, 대중소 3종) 및 덴탈마스크(3종)에 대해 비말입자차단효과를 측정하는 분진포집효율 시험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수제 필터 면 마스크는 평균 80~95%, 덴탈마스크 66~70%로 KF80 보건용 마스크(평균입자크기 0.6㎛, 80%이상 차단)와 성능이 비슷했다.

비말입자차단효과 시험은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미세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을 시험하는 성능시험의 필수시험이다. 보건용 마스크 KF80은 미세입자(평균입자크기 0.6㎛)를 80%이상, KF94는 미세입자(평균입자크기 0.4㎛)를 94%이상 차단해야 한다.

비말의 크기는 직경 5㎛이상, 비말핵은 직경 1~4㎛의 입자로 알려져 있다.

음성군자원봉사센터가 사용한 정전기 필터
음성군자원봉사센터가 사용한 정전기 필터

 

수제마스크 크기에 맞게 새 필터로 교체 시 세탁 전, 후의 비말입자차단효과가 비슷해 재사용도 가능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시판 중인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와 달리 수제마스크는 계속 사용할 수 있어 마스크 품귀현상에 대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정 충북도의원은 2018년 조류독감 해법으로 충청북도에 ‘겨울철 오리농가 휴업 보상제’ 정책을 제안했다.

이 정책의 핵심은 조류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에 전파의 핵심 역할을 하는 오리 사육을 중단하는 대신에 농가엔 휴업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충북도와 음성군은 이 의원의 정책 제안을 받아들여 7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오리농가 휴업 보상제를 실시했다.

이 정책 시행이후 조류독감은 발생하지 않았다. 음성군의 경우 정책이 시행되기 전인 2016년 11월부터 2017년 봄 까지 조류독감 방역의 일환으로 닭·오리·메추리 277만6천 마리를 살처분‧매몰 처리했다. 군은 살처분과 매몰 등 방역비용에만 188억여원 가량을 지출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