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기부 잇달아…신원 안밝히고 손편지만 남기고
“코로나19 발생으로 수고 많다. 좋은 일에 써 달라”

충북 괴산군 문광면(면장 이현주)에 따르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여성이 지난 9일 오전 11시쯤 문광면사무소를 찾아와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전달하고 조용히 사라졌다.(사진 : 괴산군청 제공)
충북 괴산군 문광면(면장 이현주)에 따르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여성이 지난 9일 오전 11시쯤 문광면사무소를 찾아와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전달하고 조용히 사라졌다.(사진 : 괴산군청 제공)

 

 

어둠이 깊을수록 빛나는 새벽별처럼 충북 괴산군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익명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괴산군은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북 괴산군 문광면사무소에 익명의 기부천사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충북 괴산군 문광면(면장 이현주)에 따르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여성이 지난 9일 오전 11시쯤 문광면사무소를 찾아와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전달하고 조용히 사라졌다.

문광면 직원이 쫓아가 신원을 물었지만 이 여성은 사양하면서 “코로나19 발생으로 수고가 많다”며, “생활비를 아껴 조금씩 모은 돈이다. 좋은 일에 써 달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

봉투에는 5만원권과 1만원권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었다.

이현주 문광면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국에 커다란 온정을 전해 주신 익명의 기부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아 지역주민 건강을 지키는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괴산군 청천면에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써달라며 손 편지와 함께 100만원을 놓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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