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전경
충북교육청 전경

교육부가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 각종학교 개학을 23일로 2주 더 연기한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북지부가 교육청과 학교장의 책임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2일 성명서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상당수의 학교는 휴업 기간에도 일상적인 근무 형태를 강제해 우려가 크다”며 “재택근무 허용과 최소한의 행정인력 근무 조치에도 학교장의 권한으로 평소 학사일정과 다름없이 대면접촉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충북지부가 파악한 결과, 도내 50여 개 이상의 학교에서 관리자의 일방적 지시로 모든 교원이 출근해 전체 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교직원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가 뒤늦게 재택근무를 지시하는 등 사후 약방문과 같은 조치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혀 "긴급돌봄 문제를 교사와 돌봄전담사에게 전가해 갈등을 방치하고 위험한 노동환경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교육청과 학교장이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추가 개학 연기에 따라 학교의 방학 일정을 조정해 수업 일을 확보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또 학교와 협력해 학생 학습지원과 생활지도, 유치원과 초등돌봄 서비스, 학원 휴원 또는 현장 점검 등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3월 첫 주에는 담임 배정과 교육과정 계획 안내를 완료하고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 EBS 동영상 등 자율형 온라인 콘텐츠를 초·중·고 학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3월 둘째 주부터는 온라인 학급방 등을 통해 예습 과제와 학습 피드백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동영상 자료와 평가 문항 등을 포함한 교과서를 온라인으로 미리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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