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희 예비후보 “경쟁자에 밀리자 후배 지역구 빼앗으려”
지지자들, 정 의원 사무실 앞에서 원색적인 표현 담긴 피켓들고 항의집회

“흥덕구가 쓰레기 하치장이냐.”  미래통합당 정우택 의원의 청주흥덕구 출마설에 같은 당 김양희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원색적인 표현이 담긴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출처, 김양희 예비후보 페이스북)
“흥덕구가 쓰레기 하치장이냐.” 미래통합당 정우택 의원의 청주흥덕구 출마설에 같은 당 김양희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원색적인 표현이 담긴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출처, 김양희 예비후보 페이스북)

“흥덕구가 쓰레기 하치장이냐.” 미래통합당 정우택 청주상당 예비후보가 후배 정치인 지지자에게 쓰레기 소리를 들었다.

정우택 예비후보의 청주 흥덕 출마설에 같은 당 김양희(65) 예비후보가 거세게 반발했다.

1일 미래통합당 김양희(65) 청주 흥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정우택(67·청주 상당구) 의원의 흥덕 선거구 출마설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정치 후배의 지역구를 빼앗으려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김 예비후보는 입장문에서 "정 의원은 상당구에서 당내 경쟁자에게 밀리자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예비후보 등록 이틀 만에 지역구를 바꿔 출마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흥덕구 당협위원장 임명 이후 열정적으로 당 재건에 헌신해 튼튼한 조직으로 변화시켰고 총선 준비에 매진했다"며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대내외적으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정 의원이 4선 의원, 도지사, 장관, 원내대표 등을 지낸 당의 자산이라면 수도권 험지에서 싸우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묵묵히 당에 헌신한 이웃 지역을 탐하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떠한 경우라도 출마를 강행할 것이며 당당하게 청주시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희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은 정우택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원색적인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그의 지지자들은 “정우택? 청주 흥덕이 쓰레기 하치장이냐?”, “정우택, 상당서 쫓겨나면 흥덕은 만만하냐”란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었다.

한편 정우택 의원은 전날 청주 지역 총선 예비주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흥덕 선거구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청주 흥덕구로 출마해 붐을 일으키라고 요구했다"며 "(예비 주자들에게)미안하지만 양보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흥덕구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3선을 한 지역으로 현재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김양희 예비후보를 비롯해 김정복 전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이규석 전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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