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환경지킴위원회 서대석 위원장 동행 취재

 

눈에 덮힌 버려진 쓰레기들. (제공=음성타임즈)
눈에 덮힌 버려진 쓰레기들. (제공=음성타임즈)

지난 12일에 이어 18일 음성환경지킴위원회 서대석 위원장과의 현장 동행 취재 결과, 음성군 원남면 하노리 인근 토지에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불법 투기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현장은 농경지로 둘러싸여 있는 절대농지로,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사방을 검은 차광막으로 막아 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차광막은 널브러졌고, 눈에 파묻힌 쓰레기더미에는 생활폐기물, 전자제품, 플라스틱, 건축·산업폐기물, 심지어 유독성 물질까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서대석 위원장은 “앞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남 당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환경감시단을 가동해 휴일, 야간에 집중적으로 무단 투기되는 쓰레기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밭에는 농사를 지었던 흔적이 남아 있고 한쪽 구석에는 눈에 덮힌 폐기물이 보이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밭에는 농사를 지었던 흔적이 남아 있고 한쪽 구석에는 눈에 덮힌 폐기물이 보이고 있다. (제공=음성타임즈)

앞서 지난 12일 음성타임즈는 ‘불법쓰레기로 뒤덮힌 원남면 골짜기…대책없는 음성군’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음성군 내 심각한 불법쓰레기 투기 실태를 지적한 바 있다.

불법폐기물을 매립 또는 반입시켜 놓고 도주할 경우, 법에 따라 원인자가 처리해야 하나 원인자 확인이 곤란하거나 처리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토지 소유주 또는 창고주가 막대한 피해액을 대신 지불해야 한다.

현재 불법폐기물임을 인지하면서도 관계기관에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음성군이 직접 처리하기 위해서는 수십억, 수백억의 예산이 소요된다.

그러나 현재 음성군 담당 공무원만으로는 야간 또는 휴일을 이용해 전국 각지에서 몰래 들어오는 불법폐기물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다.

때문에 상시 감독을 할 수 있는 주민, 시민단체 등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자칫하면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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