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교육복지위 이현주 의원 5분 발언서 밝혀
백제유물전시관 직영과정에서 학예사 부당해고 지적

청주시의회 이현주 의원.
청주시의회 이현주 의원.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 정의당 이현주 의원은 10일 청주시의회 제49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백제유물전시관과 관련 청주시의 무책임한 행정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청주시가 백제유물전시관 직영전환 과정에서 15년간 일했던 학예사를 해고하고 학예사가 부당해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무책임한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청주시는 15년간 일했던 학예사를 위탁종료라는 이유로 해고했고, 직장을 졸지에 잃어버린 학예사는 추운 겨울에 손을 호호 불어가며 매일 아침 시청정문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며 “문화예술과와 청주문화원, 고인쇄박물관과 행정지원과는 학예사의 고용문제를 서로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한영희 전 학예사는 청주시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 지난 1월 2일부터 청주시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한영희 전 학예사는 청주시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 지난 1월 2일부터 청주시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 “백제유물전시관의 공적기능 강화와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청주시 직영으로 전환했다고 하지만 직원을 줄이고 야간경비도 없앴다”며 “공립박물관으로써 기능을 수행할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15년 간 자신이 해고될 줄도 모르고 전시회를 기획하고 정부로부터 국비를 따오며 열심히 일한 학예사에게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며 “개인의 힘으로 극복하기 힘든 벼랑에 밀어놓고 어떠한 제도나 정책으로 손을 내밀어주지 않는 행정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혀 “한범덕 청주시장님은 신년사에서 지역의 미래가 문화에 달려 있다는 신념을 갖고 청주를 천오백년의 정체성을 가진 세계 속의 문화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문화를 창출하고 문화 속에 숨 쉬는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시민들이 행복하고 안정되게 일할 수 있어야 시장님의 뜻이 잘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백제유물전시관을 청주시에서 직영하겠다고 했으니 공립박물관에 걸맞은 시스템을 갖추어 시민들이 문화도시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격조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유산을 제대로 알리고 보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실 것을 간곡히 제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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