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충북혁신도시 상가번영회’ 성명서

지난 5일 12시 30분경 충북혁신도시 거리 모습.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인적을 찾아 보기 힘들다.(사진=조주현 시민기자)
지난 5일 12시 30분경 충북혁신도시 거리 모습.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인적을 찾아 보기 힘들다.(사진제공=음성타임즈)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우한교민’ 수용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충북혁신도시 내 '(가칭) 충북혁신도시 상가번영회'가 7일 성명을 내고 “우한교민을 품은 충북혁신도시는 예전보다 더 안전하다”며 현지 상황을 소개했다.

현재 충북혁신도시는 ‘우한교민’ 수용 여파로 인한 주민 불안심리가 작용한 탓인지, 사람들의 발걸음이 뚝 끊어지면서 지역상권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들은 먼저 “신종코로나에 대한 불안으로 움츠러들어 식당이나 상가가 썰렁하다. 손님이 아예 없어 임시휴업하거나 일찍 문 닫는 곳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그러나, 현재 중앙사고수습본부 및 각 지자체가 합동으로 거리를 방역 소독하고 있고, 격리된 우한교민에 대한 건강 점검과 출입 방역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민간감시단 상주는 물론 모든 지자체가 사태의 극복을 위해 손발을 걷어 부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업자들도 자체적으로 철저히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 출입문 수시소독,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손세정제 비치, 사용한 집기 소독, 손님간 일정거리 유지, 마스크 지급, 병원과 학원의 온도측정과 철저한 소독 등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도 외출시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면서 “오죽하면 이 지역이 더 안전하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어려움은 우리지역뿐 아니라 전국적 현상이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슬기롭게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의 간절한 뜻을 대신했다.

 

지난 1일 조병옥 음성군수가 신종 코로나 차단마스크를 주민에게 배부하고 있다.(사진제공=음성군청)
지난 1일 조병옥 음성군수가 신종 코로나 차단마스크를 주민에게 배부하고 있다.(사진제공=음성군청)

 

[가칭 ‘충북혁신도시 상가번영회’ 성명서 전문]

우한교민 품은 충북혁신도시 지금 더 안전해졌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전국이 지금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날씨가 추워서가 아닙니다. 중국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한반도를 나아가 전 세계 경제를 얼리고 있습니다.

진천군과 음성군에 걸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 인재개발원에 중국에서 송환된 우한교민을 격리 수용하고 있습니다.

충북혁신도시에 거주하는 2만 6천여 주민과 3천여 명의 공공기관 임직원 모두는 우한교민이 생거진천에서 편안히 계시다가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각계각층에서는 우한교민과 충북혁신도시에 대해 과분할 정도의 의리와 정성, 성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충북도, 진천군과 음성군이 합동으로 아침저녁으로 거리를 방역 소독하고 있으며, 격리된 우한교민에 대한 건강 점검과 출입 방역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민간감시단도 상주하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도 행정망을 통해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이 사태의 극복을 위해 손발을 걷어 부치고 있습니다.

여러 업종의 사업자들도 자체적으로 철저히 청결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출입문 수시소독,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손세정제 비치, 사용한 집기 소독, 손님간 일정거리 유지, 마스크 지급, 병원과 학원의 온도측정과 철저한 소독 등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마스크착용과 손씻기로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우한교민을 품은 지금이 더 안전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에 대한 불안으로 거리가 썰렁합니다. 손님이 아예 없어 임시휴업하거나 일찍 문 닫는 가게가 많습니다.

상가활성화에 대한 여러 지원책도 당장 손님을 불러들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공공기관에서 구내식당 이용을 제한하여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관련부처의 여러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는 어려울수록 서로를 돕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습니다. 초기 집회에서 기꺼이 국밥을 제공한 분, 따뜻한 음료를 제공한 분도 있었습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한교민도 결국 충북혁신도시로 포용하였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우리지역뿐 아니라 전국적 현상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슬기롭게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한교민들의 편안한 생활과 건강한 귀가를, 모든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2. 7. 가칭 ‘충북혁신도시 상가번영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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