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원회, 음성군청 앞 집회

 

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원회 기자회견 모습.
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원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음성 LNG발전소 추진철회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음성복합화력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원회,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충주음성지부 등 시민·노동·환경단체와 음성주민들이 음성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원회,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충주음성지부 등 시민·노동·환경단체와 음성주민들이 음성군청 현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주)한국동서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음성군 평곡리 LNG발전소 설립을 두고 음성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대투쟁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충주음성지부 등 시민·노동·환경단체와 음성군 주민 100여명은 6일 음성군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음성군은 주민동의 없는 음성LNG발전소 건설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음성읍 내 한국동서발전 음성사업소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후에는 음성군청으로 자리를 옮겨 ‘영산재’ 등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또 국민권익위원회 이동신문고를 찾아 주민들의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음성군 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 이동신문고를 방문, 발전소 건설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음성군 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 이동신문고를 방문, 발전소 건설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음성 LNG 발전소는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원 34만 6천여㎡ 부지에, 발전용량 1122㎽ 급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음성읍 평곡리에 발전소가 유치되기까지 한국동서발전과 음성군은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나 주민간담회를 개최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고 음성LNG발전소에 대한 정확하고 진실성 있는 정보를 제공한 적도 없다”며 “공익사업이든 개인사업이든 모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주민 수용성이다. 그러나 음성군과 한국동서발전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주민들로 하여금 의심과 의혹을 조장하고 있고 주민들의 불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질소산화물 배출로 인한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 안개와 무빙으로 인한 일조권 영향, 공업용수 공급문제와 폐수로 인한 하천 생태계 파괴, 농작물의 피해도 간과할 수 없다”며 “군민의 민의를 보살피고 건강을 책임져야 할 음성군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군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음성군은 지금이라도 음성LNG발전소 추진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음성군 경제과의 최종순 팀장은 “용산리에 LNG 발전소를 설립한다고 했을 때는 주민들이 크게 반발은 없었다. 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선 스토리는 잘 모르지만 조병옥 음성군수는 당선 전부터 공론화과정을 거쳐서 결정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래서 검증위원회를 거쳤다. 검증위원회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음성군은 검증위원회 의견을 존중한다는 의견만 냈을 뿐 음성군이 적극적으로 발전소를 추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대하는 주민들은 설명회를 단 한 번도 안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설명회라고 하면 주민들을 공식적으로 다 모아놓고 하는 것을 설명회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법적으로 명시된 것이 없다. 예전 과장님들은 수시로 가서 마을주민에게 면담 요청도 하고 설명한 것이 많다"라고 전했다.

한편 반대투쟁위가 음성읍 내 천연가스발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제기한 행정심판은 지난해 12월 20일 각하 결정됐다.

음성군은 사업대상지로부터 10km 이내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음성천연가스발전소’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지난 4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30일간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있다. 주민설명회는 오는 14일 개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