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 격리처 인재개발원 앞 이틀째 반대시위
이시종 충북도지사, 실속없는 ‘반대주민과의 대화’

 

(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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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격리 수용시설로 결정된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 반대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30일 성난 민심을 진화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후 이시종 지사는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와 함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반대주민 대표들을 만나 수용시설 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으나, 주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주민밀집 지역에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수용시설이 위치됐다. 불안한 마음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이 지사는 “수용된 교민들로 인해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나도 그저께 알았다. 지방정부와 협의할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전 협의설을 일축했다.

한 주민은 “충북혁신도시에 산다고 하면 마스크부터 권하는 실정이다. 기피현상까지 보이고 있다”고도 토로했다.

(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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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지사 일행은 인재개발원 정문 앞으로 자리를 옮겨 경찰과 대치중인 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등 소통에 나섰으나, 주민들로부터 싸늘한 반응만 돌아왔다.

주민들은 “여긴 뭐 하러 왔느냐, 아무 대책도 없이 악수만 하러 왔느냐”는 등 격앙된 목소리로 이 지사의 방문에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우한 교민들은 당초 이날 전세기편으로 오후부터 차례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700여명의 교민 중 170여명이 수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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