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색 짙은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사표...강태웅 전 부시장·박종국 전 편집장도 출마선언

"노무현 사위" 곽상언, 민주당 입당...총선 출마 선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오른쪽 앞)가 2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당식을 가진 곽 변호사는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영동은 곽 변호사의 본적지다. 지난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와 결혼한 곽 변호사가 4·15 총선에 출마한다면 노 전 대통령의 친·인척 중 처음으로 정계에 입문하는 사례다. ⓒ 남소연 오마이뉴스 기자
"노무현 사위" 곽상언, 민주당 입당...총선 출마 선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오른쪽 앞)가 2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입당식을 가진 곽 변호사는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영동은 곽 변호사의 본적지다. 지난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와 결혼한 곽 변호사가 4·15 총선에 출마한다면 노 전 대통령의 친·인척 중 처음으로 정계에 입문하는 사례다. ⓒ 남소연 오마이뉴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48)가 오는 4.15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21일 선언했다. 곽 변호사는 최근 주소지를 영동으로 옮기고 지난 16일엔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충북도당으로 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곽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6년 동안 변호사로 일하면서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절감했다"라며 "법만 잘 지켜도 행복한 국민이 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노 전 대통령 딸 정연씨와 결혼한 곽 변호사는 충북 영동이 본적이다. 곽 변호사는 "충북 영동은 지난 100년 이상 제 조상께서 사셨던 곳"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선 험지라고 하지만, 기꺼이 제 정치를 조상 넋이 깃든 충북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현재는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재선)이 현역으로 버티고 있다.

"곽상언이라는 이름 석자로 제 소명 찾겠다"

 

ⓒ 남소연 오마이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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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변호사는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노 전 대통령의 사위로 부른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하지만 오늘부터는 곽상언이라는 이름 석자로 제 소명을 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고자 하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따라가는 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입문의 계기가 뭐냐', '노 전 대통령 서거가 영향을 미쳤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정치는 늘 할 생각이 있었지만 제가 하던 일들 때문에 미뤄졌다"라며 "(노 전 대통령 서거가 정치권 행에)당연히 영향을 미쳤겠지만 그것이 전적인 이유가 되진 않는다"고 답했다. 곽 변호사는 또 "와이프(노정연씨)가 선거 현실을 아는 사람이기에 걱정을 많이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권양숙 여사는 크게 격려해주셨다"고도 전했다.

곽 변호사는 지난 2014년부터 전기요금 누진제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전기요금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벌였고,  2017년엔 국정 농단 사태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국민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했다. 또한 2017년 2월에는 대선 후보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겨냥해 페이스북에 '안희정 지사? 글쎄... (1) 죽음을 대하는 자세'라는 장문의 글을 올려 "(안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장례 기간 중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분을 돌아가시게 한 세상과 권력을 원망하며 포효하기도 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고 모든 언론의 표적이 됐던 그때 그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도무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공개 비판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 남소연 오마이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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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도 이날 곽 변호사와 함께 총선 출마 선언식을 치렀다. 강 전 부시장은 서울 용산, 박 전 편집장은 충북 증평·진천·음성에 출마한다. 서울 용산은 진영 행정부 장관의 지역구로 민주당의 전략 공천 지역이다. 충북 증평·진천·음성은 경대수 한국당 의원(재선)이 3선에 도전한다.


이날 기자회견엔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변재일(충북 청주 청원)·박범계(대전 서구을)·박홍근(중랑을)·기동민(서울 성북을)·김성환(서울 노원병) 의원이 자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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