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충북 청주 산남고 졸업식 모습. (사진 : 충북교육청 제공)
2015년 충북 청주 산남고 졸업식 모습. (사진 : 충북교육청 제공)

1월에 졸업식을 여는 학교가 늘고 있다. 오랜 전통이었던 12월 겨울방학, 2월 졸업식이 사라지고 있는 것.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259교(분교장 제외) 중 207교(약 80%)가 1월 중 졸업식을 치른다. 중학교는 127교(각종학교 1교 포함) 중 97교(약 77%)가 1월에 졸업식을 개최한다. 2월에 졸업식을 하는 초등학교는 43교, 중학교는 25교에 불과하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2010년 이후부터 법정 의무 수업일수(190일)만 채우면 학교별로 졸업식과 방학식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며 “2월을 새 학기준비 기간으로 정해 교육환경을 미리 점검해보자는 교육청의 권고도 1월 졸업식이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2월 중 등교일수를 최소화하여 학년말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교사들도 1월 졸업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예전 봄방학 때는 사실 교육과정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영화를 보기도 하고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 교사입장에서도 내년도 교육과정을 준비할 수 있어 1월 졸업식이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두 달간 소속이 애매모호한 졸업생이나 학생들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학기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기로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거나 계획을 세워 이행한다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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