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자, 투표권 행사
중부3군 총 1,610명 중 약 30% 수준 '500명'

청소년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원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지하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만 18세 선거권 쟁취를 자축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청소년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원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지하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만 18세 선거권 쟁취를 자축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27일 선거권 연령을 기존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오는 4·15 총선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중부3군의 고교생 유권자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연령이 만18세 이상으로 낮춰지면서, 올해 고3학생 중 일부도 선거권을 갖기 때문이다.

음성, 진천, 증평 등 3개 교육지원청 통계에 따르면 음성군의 올해 고3 진학생은 588명, 진천군은 716명, 증평군은 306 명 등으로 중부3군의 고3 진학생은 총 161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 오는 4·15총선에서는 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자인 학생들만 해당된다.

때문에 실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고3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부3군의 고교생은 몇 명일까?

지난 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4월 15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도내 학생수는 모두 4천600여 명으로 알려졌다.(고1, 고2로 진학하는 만18세 학생 포함)

이는 올해 고3이 되는 충북 전체 학생 1만3천800여 명의 31% 수준이다.

이를 중부3군에 대입(1,610*0.31%)해 보면, 중부3군에서는 약 500명의 고3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 전체 약 8%를 차지하는 고1, 고2로 진학하는 만18세 학생 378명 중 일부가 포함된다 하더라도, 전체 수치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인명부가 최종 작성되기 전까지 전출입 등 또 다른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정확한 유권자수는 오는 4월 3일 선거인명부가 확정되면 알 수 있다. 아직까지 다소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거연령이 만18세 이상으로 낮춰지면서, 고교생들의 정치적 선택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먼저 ‘청소년들의 정치적 신념을 확립할 수 있고, 정치 참여에 대한 권리의식도 향상시킬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다.

반면 ‘입시에 바쁜 청소년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확실하지 않은 정보에 의한 선거권 행사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다.

교육부는 학생들을 비롯해 학교현장에서 선거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3월 새 학기 전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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