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현리 설경
20여 년 전 우연히 만난 어느 화가가 살고 있는 마을에 갔는데 초가집 한 채와 담배건조실 몇 채가 잘 보존되어있는 정겨운 시골마을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그 후 마을풍경이 빠르게 현대적으로 변해 가는걸 보고 수시로 찾아가서 마을의 정서와 농촌사람들의 일상을 많은 작품으로 표현했다.
사진 속의 그림은 마을에 들어서면서 첫 번째 마주하게 된 담배건조실의 눈 내린 겨울 어느 날의 인상이다.
농가의 마당 한쪽으로 마주한 담배건조실의 부분과 이어진 눈 사이의 황토 빛 길에서 오가는 집주인의 흔적을 유화칼라로 조금은 빠른 붓 터치로 경쾌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고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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