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통해 '가보지 않은 길 가겠다' 총선출마 암시
청주 상당구, 중부 3군 출마예상지로 꼽혀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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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맡았던 충북 출신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미국에서 귀국했다"면서 귀국 후 활동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런데 글 마지막 부분에 "저도 가보지 않은 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보려 합니다. 생각이나 말보다 실천을 통해서 말입니다"라고 적어 총선 출마를 암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책 집필 계획과 함께 '구멍뒤주' 프로젝트 준비 등 두 가지 일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구멍뒤주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온정을 필요로 하는 '수요'와 대가 없이 도와주려는 '공급' 간의 미스매치 해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충남 금산의 벤처농업대학에서 진행한 강연을 소개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 중 하나가 농업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강소기업협회 강연에서 '위기'를 화두로 제시했다면서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대처방법과 남이 안 가본 길을 가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가 지난해 12월 퇴임한 뒤 꾸준하게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지난 10월 미국 미시간대 초빙교수로 초청을 받아 돌연 출국하면서 총선 출마설도 가라앉았다.

하지만 2개월 만에 귀국한 김 전 부총리가 "가보지 않은 길"을 언급하자 사실상의 정계 진출 선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진작부터 김 전 부총리의 수도권 또는 세종시 출마설과 연고지역인 충북 청주 상당구와 증평·진천·음성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특히 4선 중진 한국당 정우택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 상당구는 충북 정치1번지의 상징성이 있어 중량감있는 인사의 전략공천설이 나돌기도 했다. 현재 민주당 상당구 지역위원장은 정정순 전 부지사이며 김형근 한국가스안정공사 사장의 도전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SNS에 농업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업으로 언급한 점을 들어 농촌지역구인 증평·진천·음성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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