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 내년도 본예산이 청주시의회에서 확정된 가운데 일부 주요 사업이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치면서 냉탕과 온탕을 오고갔다.

22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48회 시의회 2019년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청주시가 제출한 내년도 본예산안 2조4879억6391만3000원에서 19억3865만원(일반회계 5억6565만원, 특별회계 13억7300만원)을 감액한 세입예산 2조4860억2526만3000원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본예산(2조3360억4548만6000원)보다 6.4%(1499억7977만7000원) 늘었다.

세출예산은 154억4385만3000원(일반회계 133억3185만3000원, 특별회계 21억1200만원)을 삭감했다.

세출예산 가운데는 상임위에서 삭감됐다가 예결특위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예산이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협력사업비 1억4550만원이다. 이 예산은 행정문화위가 전액 삭감했던 것을 예결특위 심사에서 전액 부활했다.

청주시는 2015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아시아문화도시에 함께 선정된 제주, 광주를 비롯해 중국 칭다오·취안저우, 일본 니가타와 교류 협력사업을 하고 있다.

새해 순방 예산 2000만원도 행정문화위에서 전액 삭감됐다가 예결특위에서 살아났다.

오송고·청주고·청원고 등 자율형 공립고 지원 예산 3억원 역시 예결특위에서 되살아났다.

4개 구가 추진하는 광고물 관리·단속 예산(각 3468만원)도 냉탕과 온탕을 오고갔다.

상임위는 통과했지만 예결특위에서 전액 삭감된 예산도 있다.

청주시자원봉사센터 조리실 리모델링(5300만원)과 행정장비 구매 지원(3958만원), 대중교통 활성화 시책발굴 국외연수(4000만원), 개신동 아파트 옹벽 벽화 조성사업(1억2000만원)은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예결특위에서 사업 부적성, 선정 근거 미흡 등으로 전액 삭감됐다.

다만 대중교통 활성화 관련 국외연수 예산은 지원근거를 마련하면 지원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상임위와 예결특위의 문턱을 잇따라 넘지 못한 예산도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협력사업 예산과 함께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된 젓가락연구소 운영(8245만원)과 젓가락페스티벌(1억9400만원), 민간단체에서 진행하는 동아시아 예술문화교류(1382만3000원) 예산은 사업 부적정으로 예결특위에서 살아나지 못했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한 기간제 근로자 등 보수(1억9829만5000원)는 내년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기금을 편성하는 것으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인프라 조성(1억5000만원)은 사업 내용이 단순 용역·컨설팅이고 충북테크노파크 운영지원과 중복된다는 이유에서 전액 삭감됐다.

직지대로 야간경관 조성사업(5억원)과 남일면행정복지센터 승강기 설치공사(2억원)는 사업효과 미흡으로, 특별회계 예산인 사직운천 저류시설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사업(21억1200만원)은 투융자심사 등 사전절차 미이행으로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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