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핫이슈' 청주고속터미널 사건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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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핫이슈' 청주고속터미널 사건의 두 얼굴
  • 권혁상 기자
  • 승인 2019.12.20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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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두진씨, "유튜브 나와 무관, 20여건 고소당해 1건만 기소돼"
장덕수 회장, 유튜버 문모씨 명예훼손 혐의 고소 변호사 선임

 

충북경찰청 과학수사대가 지난해 6월 심두진씨(청주고속터미널 전 회장)의 차량에 몰래 설치된 위치추적기를 분리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과학수사대가 지난해 6월 심두진씨(청주고속터미널 전 회장)의 차량에 몰래 설치된 위치추적기를 분리하고 있다.

최근 청주고속터미널현대화사업이 전직 조선일보 기자 문모씨의 유튜브를 통해 집중조명되고 있다. 문씨는 본보가 지난 2017년 7월 보도했던 장덕수 청주고속터미널 회장 문병 사진을 제시하며 권력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당시 청주 수해피해 현장을 방문했던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박종환 자유총연맹 총재의 안내로 장 회장(자유총연맹 부총재)의 충북대병원 병실에 들렀는데 때마침 문병왔던 기자가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된 것.

유튜버 문씨가 '청주게이트'란 제목을 붙여 연속적으로 이 문제를 부각시키자 지난 17일 청주 모신문은 반박칼럼을 싣기도 했다. 칼럼내용은 "대통령 부인의 병문안 사실 하나로 특혜 커넥션을 제기하고 청주를 온통 비리도시처럼 인식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장 회장과 한때 사업파트너였다가 맞소송 상대가 된 심두진씨에 대해 "심씨는 십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고 표현했다. 한편 장 회장측은 최근 서울 대형로펌과 문씨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혐의 고소건을 선임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주변상황에 대해 심씨는 자신의 피소사건 처분과 유튜버 관련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청주고속터미널·메가폴리스 사업과 관련 투자자였던 김병찬, 장덕수 회장은 사업 운영자였던 심씨가 물러난 뒤 4번에 걸쳐 횡령·배임 고소를 제기했다.   이 가운데 1건은 검찰이 직권취하했고 나머지 3건에 대해 심씨는 20여회에 걸쳐 소환조사를 받았다는 것. 하지만 올 11월초 20여건에 달하는 혐의점 가운데 1건만 제외하고 모두 무혐의 처분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기소된 혐의점은 2011년 장 회장에게 차용한 회사 자금 가운데 12억2천만원을 지인 2명(김병찬, 심동진) 명의로 증자하는 과정에서 횡령 혐의가 있다는 것. 이에대해 심씨는 "당시 임원가지급금으로 회계처리한 뒤 그 돈을 증자대금으로 썼기 때문에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게 아니었다. 내 주머니에 한푼도 들어온 게 없고 차입한 뒤 증자금으로 쓴 것이다. 증자할 때 경리직원이 개인주주 계좌로 송금했다가 다시 법인계좌로 오게 했어야 하는데 직접 법인계좌로 입금처리했다. 사실상 회계상 오류인데 검찰이 유일하게 이 건만 기소한 것" 이라고 말했다.

청주지법 사건 재판정보(왼쪽)와 청주지검 사건 처분통보(오른쪽)
청주지법 사건 재판정보(왼쪽)와 청주지검 사건 처분통보(오른쪽)

최근 유튜브 방송에 청주고속터미널현대화사업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심씨는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주위에 얘길듣고  처음 보게 됐고 유튜버 문모씨는 이전에 알지도 못했고 제 사적인 부분을 그런 방송에 제보한 사실이 전혀 없다. 내게 물질적 피해와 정신적 고통을 안겨준 이 사건이 공개적으로 거론되는 걸 원치 않는다"

또한 지난 9월 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청주시에 고속터미널현대화사업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에 대해 "그 무렵, 곽 의원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었다. 박종환, 장덕수씨와 관련한 비리의혹을 조사하고 있는데 제보해 줄 수 있겠느냐?고 하길래 완곡하게 거절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씨의 차량에 위치 추적장치를 부착하고 한밤중에 폭행을 가한 사건은 관련자들의 유죄판결이 확정됐다. 심씨는 지난해 10월 해당 폭행범들이 청주고속터미널 2층 사무실을 사용한 것을 근거로 장덕수 회장을 포함 폭력(범죄단체 구성)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범죄단체 구성 혐의는 취하했고 폭력을 행사한 3명은 기소돼 1심 재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이에대해 심씨는 "직접 증인이 될만한 사람이 고소 이후 입장을 번복해 범죄단체 구성혐의는 취하하게 됐다. 2심 재판이 진행중이지만 피의자들이 반성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지금이라도 진실을 털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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