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청주오창 더블유스코프코리아, 디클로로메탄 누출사고
노동자 2명 중독…A씨 심정지 상태로 치료, B씨는 의식회복
사고회사, 2016년 발암물질 951톤 대기중에 배출
SK이노베이션청주·셀가드코리아 등 동일물질 누출사고
과거 충북도내 디클로로메탄 누출 사망 사고 2건 발생
‘사회적가치’ 홍보하는 SK계열사도 발암물질 배출 ‘펑펑’

‘발암물질 배출 1위’ 오명을 충북도에 안긴 (주)더블유스코프코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노출된 노동자가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다.
‘발암물질 배출 1위’ 오명을 충북도에 안긴 (주)더블유스코프코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노출된 노동자가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다.
‘발암물질 배출 1위’ 오명을 충북도에 안긴 (주)더블유스코프코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노출된 노동자가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다.
‘발암물질 배출 1위’ 오명을 충북도에 안긴 (주)더블유스코프코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노출된 노동자가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다.

 

‘발암물질 배출 1위’ 오명을 충북도에 안긴 (주)더블유스코프코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노출된 노동자가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다.

6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이하 노동부)는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노출된 (주)더블유스코프코리아 소속 노동자 A씨가 뇌사상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디클로로메탄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 누출사고는 지난 2일 오전 10시 16분경 발생했다. A씨는 그동안 심정지 상태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던 또다른 노동자 B(27)씨는 의식을 찾아 회복 중이다.

 

연이은 디클로로메탄 누출사고 왜?
 
2009년 (주)셀가드코리아 오창공장 : 작업 노동자 숨져. 원인은 중독사
2012년 제천 모 자동차 부품회사, 중독사
2013년 (주)SK이노베이션 청주공장 누출사고, 3명 병원 후송
2009년 디클로로메탄 누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청주시 오창 소재 셀가드코리아(위)와 지난 2일 사고가 발생한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전경
2009년 디클로로메탄 누출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청주시 오창 소재 셀가드코리아(위)와 지난 2일 사고가 발생한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전경

 

충북도내에서 디클로로메탄 누출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SK이노베이션 청주공장, 2009년 (유)셀가드코리아 오창공장, 2012년 제천의 모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디클로로메탄 누출사고로 지금까지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첫 번째 사망사고는 청주시 오창에 소재한 (유)셀가드코리아에서 발생했다. 2009년 7월 이 회사 ‘코팅조(Sweller)' 챔버 내부에서 입사한지 1년 11개월된 노동자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산업안전공단은 조사를 통해 이 노동자의 사망 원인을 “고농도의 디클로로메탄 증기에 급성으로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발표했다.

2012년 6월 30일 충북 제천시 소재 모 자동차 부품회사에 다니던 한 노동자가 쓰러진 채 발견했다. 이를 발견한 동료는 급히 119에 구조를 요청했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 부검결과 사망한 김 씨의 몸에서 치사농도인 295mg/ℓ를 초과한 530mg/ℓ의 혈중 디클로로메탄 농도가 검출됐다.

이 회사는 작업 공간의 디클로로메탄 농도를 측정하지도 않았고 환기도 실시하지 않았다. 또 유해물질에 대한 중독위험작업에 대한 안전교육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2월에는 (주)SK이노베이션 청주공장에서 디클로로메탄 가스가 누출돼 이를 흡입한 노동자 3명이 병원으로 긴급하게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주)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디클로로메탄은 유해성이 낮은 물질로 관련 법상 유독성 물질이나 위험물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충북도 환경과 고위 관계자는 한술 더 떠 “디클로로메탄은 유독물이 아니다”라고 하기도 했다.

 

디클로로메탄이 유독물이 아니라고?
충북에 ‘발암물질 배출 1위’ 오명을 남긴 2급 발암물질
더블유스코프코리아, 2016년 951톤 배출…전국발암물질 12% 차지
2016년 한해 동안 전국에서 총 8010톤의 발암물질이 배출됐다. 충북지역은 1758톤을 배출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경남지역이 1420톤을 배출해 2위를 차지했고 1376톤을 배출한 울산시가 3위를 차지했다.
2016년 한해 동안 전국에서 총 8010톤의 발암물질이 배출됐다. 충북지역은 1758톤을 배출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경남지역이 1420톤을 배출해 2위를 차지했고 1376톤을 배출한 울산시가 3위를 차지했다.

 

A씨를 뇌사상태로 이끈 물질은 디클로로메탄.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는 디클로로메탄을 발암물질 ‘2B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2B 그룹’은 “암을 일으키는 증거가 사람에게는 불충분하나 동물에게서는 확인되었으며, 암의 발암성 기전 등 여러 가지 근거에 의해 사람에게도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물질”이다.

화학물질안전원이 운영하는 ‘화학물질배출이동량’ 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한해 동안 전국에서 총 8010톤의 발암물질이 배출됐다. 충북지역은 1758톤을 배출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경남지역이 1420톤을 배출해 2위를 차지했고 1376톤을 배출한 울산시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가 817톤, 전남 598톤, 경북 484톤을 기록했다. 충남지역은 223톤을 배출해 10위를 기록했고 대전광역시는17톤을 배출해 14위를 기록했다. 서울시가 단 96㎏을 배출해 16개 광역시도중 제일 적게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에서 배출된 발암물질 1758톤 중 디클로로메탄이 1695톤을 차지했다. 이는 충북지역 발암물질의 96%에 해당한다.

디클로로메탄을 가장 많이 배출한 회사는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더블유스코프코리아(주) 1‧2공장이다. 이곳에서 총 956톤의 디클로로메탄이 배출됐다. 이 수치는 충북지역 발암물질의 54%에 해당한다. 또 전국 배출량의 12%를 차지한다.

 

‘사회적가치’ 홍보하는 SK계열사도 발암물질 배출 ‘펑펑’

SK이노베이션 증평공장은 2016년 한해 278톤의 디클로로메탄을 배출해 충북에서 두 번째로 많은 발암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청주시 오창읍에 소재한 (유)셀가드코리아가 162톤, 충주시에 소재한 코오롱생명과학주식회사 충주공장이 139.8톤을 배출했다.

청주산업단지에서는 SK이노베이션 청주공장이 57톤을 배출했고 일동제약(주) 청주공장도 13톤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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